두산‘기선제압’…최준석2타점결승2루타

입력 2008-10-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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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김경문,전술-용병술에서김성근압도5-2승리
두산의 거침없는 질주가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졌다. 두산은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랜들의 호투와 대타 최준석의 2타점 결승타로 SK를 5-2로 제압했다. 이로써 두산은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0패로 리드하게 됐으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포스트시즌 4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또 두산은 SK 1선발 김광현이 등판한 첫 경기에서 승리,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덕장’ 김경문(두산) 감독이 ‘야신’으로 통하는 김성근 감독을 모든 면에서 압도한 경기였다. 김경문 감독은 절묘한 용병술과 적절한 투수교체로 벤치싸움에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김성근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보여줬던 완벽한 작전을 득점으로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랜들(두산)과 김광현(SK)이 선발 대결한 이날 경기는 두산의 6회초 공격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두산은 1-1로 맞선 6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등장한 대타 최준석이 3루 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날려 균형을 깨뜨렸다. 3-1로 앞선 두산은 7회초 김현수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7회말 정근우에게 2루타를 내줘 2-4로 쫓겼으나, 9회초 홍성흔이 승리를 자축하는 솔로아치를 그려 1차전을 5-2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6회부터 등판한 두산의 구원투수 이재우는 3 2/3이닝을 3안타 1실점 4K로 막아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 선발 랜들은 5 1/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1차전 MVP가 됐다. 랜들은 22일 부친상을 당한 아픔에도 눈부신 역투를 펼쳐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대타 최준석의 2루타도 인상적이었다. 김경문 감독의 부름을 받은 최준석은 결정적인 순간 2루타를 작렬, 분위기를 바꿔 놓는 결정적인 공헌을 세웠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홍성흔도 솔로홈런과 기습번트 안타를 성공시키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SK는 믿었던 김광현이 5 2/3이닝 동안 5안타 6볼넷 3K로 부진한데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침묵해 안방에서 열린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SK 지명타자 김재현은 2회 솔로홈런포를 쏘아 올려 한국시리즈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두 팀의 2차전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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