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김광현,김현수와의´88둥이´맞대결은완승

입력 2008-10-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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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현수에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만난 김광현은 ´언터처블´이었다. 김광현(20, SK)과 김현수(20, 두산)는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승부는 두산의 5-2로 승리로 끝났지만 둘의 자존심 대결은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김광현과 김현수는 올 시즌 한국야구가 내놓은 최고의 히트상품이자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주역들이다. 게다가 이들은 각각 페넌트레이스 투수부문 2관왕(다승, 탈삼진), 타자부문 3관왕(타율, 최다안타, 출루율)의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결과는 김광현의 완승. 이날 김광현은 5⅔이닝을 던져 5피안타 6볼넷 3실점(2자책점)을 기록, 부진한 피칭을 선보였다. 1회초에서는 연속 두 타자들을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초반 제구력 난조의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동갑내기 ´라이벌´ 김현수와의 맞대결에서는 달랐다. 김광현과 김현수는 이날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첫 번째 대결은 두산의 득점찬스에서 나왔다. 두산은 1회초 공격에서 테이블세터 이종욱(28)과 오재원(23)이 나란히 볼넷으로 걸어 나가 무사 1,2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석은 타격 3관왕에 빛나는 김현수. 하지만 김현수는 김광현의 공격적인 피칭에 헛스윙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 김현수의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김광현은 과감한 피칭을 선보이며 볼카운트 2-1에서 바깥쪽 꽉 찬 직구을 던져 김현수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초 세 번째 만남에서도 김광현은 초구 커브를 시작으로 5구째 바깥쪽 꽉 찬 직구를 던져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24타수 8안타 타율 0.333를 기록했던 김현수였지만 김광현을 상대로는 위력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김현수는 김광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인 7회초 공격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이름값을 했다. 김현수는 올 페넌트레이스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14타수 3안타 타율 0.214를 기록,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 기록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투수부문 2관왕 김광현과 타자부문 3관왕 김현수의 맞대결은 팀 승패를 떠나 김광현의 승리로 끝났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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