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김성근감독,″다내탓이다″

입력 2008-10-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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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교체 타이밍을 놓친 것도 아쉽고 다 내 탓이다.″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에 2-5로 무릎을 꿇었다. 믿었던 선발투수 김광현(20)은 이날 5⅔이닝을 던져 5피안타 6볼넷 3실점(2자책점)을 기록, 패전투수가 됐다. 이에 대해 김성근 감독(66)은 ″(김)광현이 볼이 자체홍백전 때보다 좋아졌다″며 ″투수 교체타이밍을 놓친 것이 미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김)광현이가 의욕이 앞서 볼이 높아졌다. 5회부터 긴가민가했는데 후반이 걱정돼 과감하게 바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1-1로 팽팽하던 6회초 2사 1, 3루의 위기에서 두산의 대타 최준석(25)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SK는 선발 김광현의 부진도 패인이었지만 5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한 타선의 집중력 부재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오늘 타선 오더도 잘못 짠 것 같다″며 ″자신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SK는 5회말 공격에서 1사 1,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1루 주자 조동화(27)가 견제구에 걸려 아웃돼 스스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주루사는 주자의 잘못″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올 포스트시즌에서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우리 선수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존이 더 좁았던 것 같다″며 ″투수들뿐 아니라 타자들도 손대지 말아야 할 공에 손을 대는 등 영향이 적잖았다″고 설명했다. SK는 지난 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두산에 먼저 패했지만 역전해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성근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기는 팀은 강해 보이고 진 팀은 약해 보이는 것이다. 오늘 두산은 몹시 강해 보인다″며 인터뷰실을 빠져 나갔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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