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이혜천과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케니 레이번이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두산 이혜천(29)은 ´뚝심 야구´ 김경문 감독의 포스트시즌 승부수다. 시속 150km 이상의 빠른 볼을 구사하는 좌완 이혜천은 지난 포스트시즌서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팀의 한국 시리즈 진출에 일조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는 비가 오는 굳은 날씨로 인해 경기가 51분 동안 지연됐지만 상대 타선을 4⅔이닝 2실점으로 묶어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시리즈 3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은 이혜천의 올 시즌 SK 상대전적은 5경기에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3.77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혜천은 경기 감각을 되찾은 SK가 쉽지 않은 상대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상승세를 이어가 반드시 홈 3연전 첫 승을 따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SK는 한국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예상대로 레이번(34)에게 3차전을 맡긴다. 지난 시즌 17승(평균자책점 3.26)을 올린 SK 에이스 레이번은 올해 지독한 불운에 울며 5승 3패 평균 자책점 3.30으로 시즌을 마쳤다. 9월 들어 4경기서 평균자책점 1.99를 찍으며 막강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10월 1일 시즌 마지막 등판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 시즌 5승에 성공하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상승세로 시즌을 마친 레이번은 한국시리즈에 대비해 꾸준히 몸을 만들어 왔다. 올 시즌 두산전 상대 성적은 승리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 3.75를 마크했다. 그리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서 2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50으로 호투했던 만큼 한국시리즈에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겠다는 각오다. 29일 시리즈 3차전을 잡는 팀이 한국시리즈를 가져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양 팀의 운명을 걸고 등판하는 두 투수들의 어깨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