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주에1-0‘진땀승’…6위탈환

입력 2008-11-02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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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가 광주 상무를 잡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인천은 2일 오후 3시15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25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상대팀 미드필더 최재수의 자책골로 1-0 진땀승을 거뒀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천은 9승9무7패 승점 36점을 마크, 6위에 올라있던 경남(10승5무10패)과 7위를 달리고 있던 전북(10승4무11패)을 제치고 6위 탈환에 성공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천은 지난 1일 울산을 격파하고 정규리그 6위에 올라선 경남과, 성남을 꺾고 7위를 마크한 전북에 밀려 6강 탈락 위기에 놓여 이날 승리가 절실한 상태였다. ´반드시 승리한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친 인천은 경기초반부터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인 광주의 기세에 눌려 좀처럼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강조 광주 감독(54)은 김명중, 고슬기, 박규선을 중심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특명을 받고 그라운드에 들어선 김명중, 고슬기, 박규선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전반 초반부터 날카로운 측면 공격을 전개해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궁지에 몰린 인천은 박재현의 빠른 발을 이용해 제공권이 좋은 간판 골잡이 라돈치치의 머리를 노려봤지만,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광주의 수비진은 이를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승리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경기를 쉽게 풀어내지 못한 인천은 미드필드 진영에서 잦은 패스미스를 범했고, 광주에 잦은 역습 기회를 내주는 부진한 경기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인천은 전반 막판 뜻하지 않았던 행운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완벽한 공수균형을 뽐내며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던 광주는 전반 43분 미드필더 최재수의 자책골로 인천에 결승골을 내주는 불운을 겪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박종진은 페널티에어리어 안 왼쪽에서 볼을 잡으려고 달려나온 이정래 골키퍼에게 볼을 넘겨주려다 갑자기 치고 들어온 라돈치치에게 볼을 빼앗기는 실수를 했다. 볼을 빼앗은 라돈치치는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페널티에어리어 안 중앙에 있던 최재수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오른발을 갖다 댄 것이 그만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어이없는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광주는 후반전 들어 동점골을 향한 끊임없는 공격을 퍼부었다. 광주는 후반 31분 김명중이 상대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회심의 중거리 슛을 날려봤지만, 아쉽게 반대쪽 골문을 맞고 아웃됐다. 몇 차례의 결정적인 위기 상황을 넘긴 인천은 막판 집중력을 살려 경기 종료 순간까지 거센 반격을 펼친 광주의 공격을 잘 막아내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하우젠 K-리그 25라운드 2일 경기 결과 광주 0 (0-1 0-0) 1 인천 ▲득점=최재수(전 43분, 자책골, 광주)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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