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발리슛´이승현,서울무패행진저지

입력 2008-11-02 1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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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 이승현이 서울의 무패행진을 저지했다. 부산아이파크 이승현(23)은 2일 오후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25라운드에서 FC서울을 상대로 선제골을 뽑아 2-0 승리를 이끌었다.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이승현은 전반 13분 골에어리어 왼쪽 안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서울 골문을 열어젖혔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핑구가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몸에 맞고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기다리고 있던 박희도에게 이어졌다. 박희도는 골에어리어 왼쪽 안에 있던 이승현을 향해 헤딩패스, 골을 도왔다. 17경기 연속 무패행진(13승4무)을 벌였던 서울은 이승현의 결승골과 최광희의 추가골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는 6월25일 경남FC 전 1-2 패배 이후 서울의 첫 패전으로 기록됐다. 이승현은 경기 후 "서울은 선두권을 달리고 우리는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이 경기에서 그 격차를 한 번 무너뜨려보자는 감독님의 말씀 덕에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섰다"고 승인을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선제골까지 넣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대전시티즌을 제치고 리그 1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게다가 부산은 지난 9월6일 컵대회 경기에서 2골을 먼저 넣고도 서울에 3골을 내리 내줘 무릎을 꿇었던 아픈 기억도 떨쳐버릴 수 있었다. 이승현은 "리그에는 정말 분위기가 중요한 듯하다. 이길 경기를 이겼어야 하는데 놓치면서 이후 자신감이 떨어졌다"며 팀의 부진 원인을 분석했다. 부산은 5승7무13패 승점 22점을 기록했다. K-리그 14팀 중 12위. 그러나 그는 "하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의 격려 속에 패기를 갖고 똘똘 뭉쳐서 경기에 나섰다"며 이번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승현은 이날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면서 서울 진영을 휘젓고 다녔다. 추가골을 넣은 최광희, 그리고 정성훈, 박희도와 더불어 부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경기장을 찾은 이승현의 모친은 "그동안 (이승현이) 부상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다. 이렇게 늦게나마 잘 해 줘서 기쁘다. 나는 아들을 믿고 있고, 오늘 잘 할 줄도 알았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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