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2보전진하기위해1보후퇴한다”

입력 2008-11-05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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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전진하기 위해 1보 후퇴하겠다. 아니 3보 전진하겠다." ´2008 고양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 남자 77kg급 3관왕에 오른 사재혁(23, 강원도청)이 야심찬 2009년 청사진을 그렸다. 사재혁은 5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고양 꽃 전시관에서 열린 대회 시니어부 2일째 남자 77kg급에 출전해 인상 156kg 용상 192kg 합계 348kg으로 3개 부문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전국체전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훈련을 하지 못한 가운데도 사재혁은 중국의 신예 리 하이(19) 등과 압도적인 기량 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를 마친 뒤 금메달 3개를 목에 걸고 밝은 얼굴로 나타난 사재혁은 "오늘을 끝으로 올 시즌에는 바벨을 더 이상 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운동했다"고 밝힌 사재혁은 "그 동안은 부상 때문에 3개월 운동을 하고 체전에 출전하는 식이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쉬지 않고 운동한 것은 처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예 남은 기간 동안 운동을 하지 않을 것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사재혁은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 하겠다. 아니 3보 전진하겠다"라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2009년 큰 대회를 앞둔 자신의 각오를 밝혔다. 사실상 이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 올림픽과 전국체전 등, 굵직한 대회를 모두 마친 사재혁은 내년 11월 고양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춰 연습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인상 170kg 용상 211kg을 염두에 두고 대회에 출전한다는 사재혁은 "아프지 않으면 200kg은 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젊은 선수의 패기도 보여줬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사재혁이지만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아직 자세가 부족하다"고 운을 뗀 사재혁은 "인상에서 더 좋은 기록을 위해서는 무릎이 빨리 빠지는 것을 보완해야 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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