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볼록얼굴조선깡패되다…‘1724기방난동사건’

입력 2008-11-06 14:3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터프가이 이정재(35)가 물고기 꼴 양아치로 변신한다.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제작 싸이더스FNH·배우마을)이 이정재를 어안렌즈 기법으로 찍었다. 코믹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 과장된 연기로 색다르게 폼을 잡는다. ‘1724 기방난동사건’은 무조건 익스트림을 추구한다. 익스트림 비주얼, 익스트림 캐릭터, 익스트림 스토리를 표방한 팬터지 사극이다. 1724년을 살았던 조선 건달 ‘천둥’(이정재)과 최고의 기녀 ‘설지’(김옥빈), 기생들을 거느리는 기방 주인 ‘만득’(김석훈)이 난동을 벌인다. 이정재는 “내가 여태까지 연기한 것 중에 가장 과장된 표현이 많이 나오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아,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스스로 걱정될 만큼 오버 액션을 취했다는 고백이다. 그래도 자신감을 갖고 초지일관 과장되게 연기했다. 이정재가 과장해서 연기를 하면, 여균동(50) 감독은 왜곡해서 카메라를 들이댔다. “찍으면 카메라가 코 앞 3㎝까지 와도 보통 사이즈의 50㎜ 정도 밖에 안 보인다”는 10㎜ 렌즈를 즐겨 사용했다. “얼굴이 왜곡된다. 물고기처럼 나온다”고 한 마디로 정의했다. 감독은 컴퓨터 그래픽도 많이 입혔다. “기존 액션 말고 다른 차원을 보여주기 위해 만화처럼 색을 조금 더 과장하고 부분화시켰다”는 의도다. “만화책을 보는 것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사극을 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자랑했다. 블루스크린을 배경으로 허공에 대고 싸움도 걸었다. 이정재는 블루스크린 앞으로 주인공이 날아다니는 ‘스타워즈’ 메이킹 필름을 떠올리며 “우리도 그렇게 촬영했다”고 기대하는 중이다. “김석훈씨와 맨 마지막에 혈투를 벌이는 장면이 있는데, 우리가 그렇게 촬영을 했다.” 영화는 12월4일 개봉한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