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미남을좋아해”

입력 2008-05-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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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감독들이 미남 스타들에게 빠졌다. 많은 영화 팬들이 새 작품을 손꼽아 기다리고 이름만으로 어느 정도의 흥행이 보장되는 봉준호, 최동훈 감독. 최근 국내에서 둘째라면 서러운 미남 배우 원빈, 강동원과 손잡았다. 또한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유하 감독은 조인성도 부족해 주진모까지 캐스팅, 촬영에 들어갔고 김기덕 감독은 오다기리 죠, 오랜만에 복귀한 여균동 감독도 이정재, 김석훈과 촬영을 끝냈다. 봉준호 감독은 새 영화 ‘마더’에 원빈을 캐스팅했다. 여주인공으로 김혜자를 일찌감치 확정한 후 고심 끝에 원빈과 손잡았다. 제작 관계자는 “봉준호 감독이라도 흥행에 대한 부담은 크다. 상업영화기 때문에 남자주인공 캐스팅에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여주인공 김혜자를 상대할 수 있는 연기력을 갖춘 미남배우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타짜’ 최동훈 감독도 새 영화 ‘전우치’의 타이틀 롤로 강동원을 선택했다. 오랜 동료 김윤석, 유해진을 먼저 캐스팅한 후 강동원이 영입됐다. 유하 감독의 ‘쌍화점’은 주진모와 조인성이 호흡을 맞추고 있고 김기덕 감독 ‘비몽’은 오다기리 죠가 촬영을 끝냈다. 여균동 감독은 이정재와 김석훈 두 관록 있는 미남배우와 ‘기방난동사건’을 완성했다. ‘환상의 짝꿍’ 스타감독과 미남배우의 만남은 서로의 필요에 이뤄진 최선의 조합이다. 특히 영화시장이 불황을 겪으며 어려워진 투자시장은 이들의 만남을 부추기고 있다. 스타감독은 미남스타를 선택 제작비투자도 쉽고 흥행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미남스타 역시 유명감독 영화 출연은 필모그래프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강동원과 조인성은 각각 이명세, 유하 감독을 만나 꽃미남 스타에서 영화배우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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