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주희정1점에울다웃다

입력 2008-11-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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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직전뺏겼던볼승리의가로채기…삼성레더38점V쇼
서울 삼성과 창원 LG의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번째 맞대결이 열린 6일 잠실실내체육관. ‘전자 라이벌’전답게 양 팀은 파란색(삼성)과 붉은색(LG)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프로농구 규정상 홈팀은 옅은 색 유니폼, 원정팀은 짙은 색 유니폼을 입어야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 양 팀간의 맞대결에서는 ‘푸르고 붉은 전쟁’을 치르기로 했다. 대학 라이벌전 정기 연고전과 프로축구 최고의 라이벌 ‘수원-서울’전처럼 말이다. 라이벌전이라는 생각 때문에 양 팀 선수들이 너무 긴장해서일까. 경기 내용은 ‘라이벌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어이없는 실책이 계속해서 나왔다. 양 팀 합쳐 실책이 무려 총 39개(LG 17, 삼성 22)였다. 선수들이 여러 차례 트래블링을 범한 탓에 경기의 흐름도 자주 끊어졌다. 심판들의 잦은 파울 지적까지 더해지면서 지루한 경기가 계속됐다. 삼성은 4쿼터 시작 1분여만에 LG 용병 브랜든 크럼프(6점 7리바운드)가 개인 파울 5개로 퇴장 당해 경기를 쉽게 끝낼 수 있는 찬스를 잡았지만 어이없는 실책을 연발하며 느슨한 경기가 이어졌다. 결국 테렌스 레더(38점 13리바운드)가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친 삼성이 78-73으로 승리하며 첫 번째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2승1패로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LG는 1승 2패로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7위가 됐다. 반면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명승부가 연출돼 서울 경기와 비교가 됐다. 안양 KT&G는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득점포 경쟁을 벌인 끝에 100-99, 1점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내달렸다. 전자랜드는 시즌 개막 이후 2연승 뒤 첫 패배를 맛봤다. 승부는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결정됐다. KT&G는 100-99로 1점 앞선 상황에서 경기종료 5초를 남기고 주희정(19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실책으로 공격권을 넘겨줬다. 전자랜드에게는 절호의 역전 찬스. 하지만 주희정은 경기종료 1초를 남기고 볼을 가로채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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