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용’이뜬다…승용기다리는서울

입력 2008-11-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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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김승용한태유등복귀에‘활짝’
수원 삼성은 2006년 11월 K리그 챔피언결정전 성남전에 상무에서 제대한 남궁웅을 후반 교체 멤버로 출전시켰다. 얼마 전 까지 상무 유니폼을 입고 뛰던 남궁웅이 어느 새 수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것이다. 한 시즌이 종료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프로축구연맹의 선수단관리규칙 제12조 1항에 따르면 군/경 및 학교복귀선수, 외국임대복귀선수는 언제든 수시로 등록할 수 있으며, 출전 대상 경기 2일 전까지 등록을 완료하면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남궁웅은 제대 후 곧바로 원 소속 구단인 수원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올해도 이런 케이스가 생긴다. 특히 상무 제대 선수가 플레이오프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11월 제대하는 선수는 모두 21명. 이들은 정규리그 최종전(9일)을 마친 다음날인 10일 전역해 원 소속구단으로 돌아간다. 이들 가운데 이미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수원, 서울, 성남, 울산, 포항 소속 선수들이 적지 않아 관심을 모은다. 이들은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 22일 이틀 전인 20일까지만 원 소속팀으로 등록하면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상무 선수들을 가장 기다리고 있는 팀은 서울인데, 김승용, 한태유, 박동석, 여효진 등 4명이 컴백한다. 서울은 정조국과 이승렬이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하고, 이청용도 정규리그에서 받은 레드카드로 플레이오프 1경기 결장이 확정된 상태. 공격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측면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하는 김승용의 복귀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또한 미드필더 한태유도 즉시 전력감이어서 귀네슈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전망이다. 수원은 5명이 제대하지만 즉시 전력감은 별로 없어 보인다. 미드필더 이길훈과 수비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김윤구 정도만이 플레이오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재 1군 멤버들의 전력이 탄탄해 상무 제대 선수들이 진입 장벽을 허물고 출전 선수 명단에 들 지는 미지수이다. 포항은 측면 요원 남익경의 복귀가 반갑다. 측면을 담당하는 최효진, 박원재가 건재한데다 남익경이 복귀하면 두꺼운 선수층을 구축할 수 있다. 울산은 김백관, 전북은 이광현 등이 복귀하지만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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