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선수단벌써영입완료?

입력 2008-11-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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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중감독내정설및선수입단설나와‘눈살’
내년 K리그에 제15구단으로 참가할 강원도민축구단(강원 FC)을 둘러싸고 희한한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요지는 이미 여러 선수들이 강원 FC 입단을 확정했다는 것. 수도권 A구단서 뛰고 있는 B선수가 강원에서 자신의 축구인생 마지막을 불태울 것이라는 루머부터 아마추어 대학팀과 실업팀의 대어급 선수들의 강원행이 확정됐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전국대학축구선수권이 열린 6일 오후 수원종합경기장 보조구장과 영흥인조구장. 많은 축구계 원로 및 인사들과 학부모, K리그 구단 스카우트가 모였고, 제주 유나이티드의 알툴 감독도 구단 관계자와 자리를 함께 했다. 그런데 이날 최대 관심사는 강원 구단 창단과 사령탑 선정 관련이었다. 이미 학부모과 축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강조 광주 상무 감독이 강원 초대 감독에 내정됐다”는 얘기가 퍼져 있었고, 입단을 확정했다는 몇몇 선수들의 이름도 거론됐다. 이 감독과 함께 유력한 사령탑 후보로 물망에 오른 박종환 전 대구FC 감독이 ‘강원도 영서-영동 화합을 위해 팀 고문직을 수행한다’는 소문도 흘러나왔다. 한 학부모는 “청소년대표 출신 대학 선수(골키퍼)는 강원에 입단했다고 들었는데 우리 아들은 아직 구단 접촉을 받지 못했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시기 문제이다. 강원 구단 감독 선정위원회는 7일까지 공모를 받고, 이후 면접을 거쳐 14일 초대 감독을 발표한다. K리그 신인 드래프트(17일)를 고작 사흘 앞두고 감독이 발표되는 상황이 의아스럽지만 더욱 큰 문제는 공모조차 끝나지 않았는데 감독 내정설과 신인 선수 접촉 및 입단설까지 나온다는 점이다. 이건 내정됐다고 소문난 감독이 K리그 도중에 경기 보다는 스카우트에 더 신경을 썼다는 말 밖에는 되지 않는다. 한 원로 축구인은 “이미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것은 알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처음부터 믿음을 주지 못하는 데 과연 좋은 구단이 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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