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모임‘황금발’,사우디전화끈한응원준비

입력 2008-11-18 0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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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발´의 소유자들이 축구국가대표팀 후배들의 사우디전 승리를 위해 뭉쳤다. 역대 프로축구 득점왕 모임 ´황금발(회장 최상국)´은 오는 20일 오전 1시35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사우디-한국 전을 앞두고 화끈한 응원전을 준비했다. 대규모 단체 응원전이 펼쳐질 장소는 서울교대 부근에 위치한 축구카페 ´뷰티풀비어´다. 뷰티풀비어 사장 조점호씨는 이날 빨간 옷을 입고 응원에 참가하는 이에게는 독일 정통 밀맥주를 무료로 제공한다. 붉은 악마와 축구팬 3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의 캐치프레이즈는 남아공월드컵 본선 행의 염원을 담은 ´로드 투 사우스아프리카(Road to South Africa)´다. 이날 응원 장소에서는 경기 시작 2시간여 전인 19일 오후 11시부터 대형 스크린을 통해 차범근이 출전했던 1988년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전 바이어 레버쿠젠-에스파뇰전이 상영된다. 이 같은 이벤트를 마련한 이들은 바로 사우디전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배들로서 역대 프로축구 득점왕 모임 ´황금발´ 회원들이다. 총 회원은 16명으로, 2006년 득점왕 우성용이 막내다. 초대회장이자 프로원년(1983년) 득점왕인 박윤기, 현 회장이자 87년 득점왕인 최상국, 88년과 91년 득점왕 이기근, 92년 임근재, 93년 차상해, 96년 신태용, 98년 유상철 등이 이날 응원전에 직접 나설 예정이다. 박윤기 전 서울공고 감독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 이기면 본선 진출을 위한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사우디에 19년간 못 이겼다. 최근 3무3패라고 하던데 우리 골잡이 선배들이 기를 보내면 후배들이 골을 더 많이 넣지 않겠나"라며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박 감독은 프로 원년 1년 전에 아마축구 득점왕을 기록한 뒤 프로축구 개막 첫해에도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골 결정력이 탁월했던 그는 프로 통산 1호골의 주인공이자 동시에 1000호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격파 비결을 살짝 털어놨다. 그는 "서아시아 3강 중에 사우디에는 이란, 이라크와 달리 흑인 선수들이 있다. 흑인 선수들이 특유의 유연성을 발휘하게 놔둘 경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몸싸움을 강하게 시도해 기술을 쉽게 발휘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힌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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