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잡자”…코트미녀들의수다

입력 2008-11-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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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여자부미디어데이의현장
‘코트 미녀들의 수다.’ 프로배구 V리그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벌써부터 치열한 기 싸움이 벌어졌다. 18일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참석한 모든 선수가 우승을 자신했고, 서로에 대한 강한 라이벌 의식도 드러냈다. GS칼텍스 정대영은 “현대와 흥국을 무조건 꺾어야 한다. 특히, 흥국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지 않았느냐”며 ‘반쪽 우승’(챔피언결정전)을 아쉬워했다. 각각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주포로 뛰는 김연경과 한유미의 말싸움도 대단했다. 김연경이 “작년 현대에 지지 않아 자신감을 느낀다”고 하자, 한유미는 “올 시즌 무조건 흥국을 잡는다”고 되받아쳤다. 작년 유니폼을 바꿔입은 KT&G 김사니와 도로공사 임효숙도 입심을 과시했다. 김사니는 “챔프전 탈락의 아픔을 안긴 GS칼텍스는 물론이고 친정팀 도로공사는 이겨야 하지 않겠냐”고 했고, 임효숙 역시 “KT&G는 잡겠다”고 날을 세웠다. 용병들도 굉장했다. V리그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공감대를 형성한 용병들은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조심스럽지만 우리 팀은 정말 좋은 팀”이라고 자긍심을 드러냈다. GS칼텍스 데 라 크루즈는 “흥국의 김연경이 에이스처럼 느껴졌다”고 경계심을 전하는 한편, “내 플레이를 보고 팀이 만족했기 때문에 영입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KT&G의 헝가리 출신 마리안도 나이(32세)를 의식, “유일하게 믿는 구석은 경험”이라며 “올 시즌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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