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중견배우3인방뜨니시청률도‘쑥쑥’

입력 2008-11-19 11: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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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타짜’에서 3명의 중견 배우가 보여주는 연기 대결이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초반부터 등장한 아귀(김갑수)와 중반에 투입된 짝귀(조상구)에 이어 후반에 합류한 스탠리황(이재용)이 그 주인공. 흔히 ‘천의 얼굴’로 불리는 배우 김갑수(51)는 영화 ‘타짜’에서 김윤석이 맡았던 악랄한 배역 대신 능글맞고 교활한 모습으로 새로운 아귀 캐릭터를 창조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말투도 호남 사투리가 아니라 충청도와 전라도를 교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발성으로 다중 인격자의 이미지를 표출한다. 아귀가 ‘교활한 여우’라면 짝귀는 ‘고독한 늑대’ 같은 인물이다. 짝귀는 철천지 원수인 아귀에게 복수하려고 15년 동안의 수감 생활 속에서도 칼을 갈아왔고 출감한 뒤 고니(장혁)를 통해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 조상구(54)는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보여줬던 시라소니 캐릭터 이상으로 강한 포스를 발휘하며 김갑수와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황으로 등장한 이재용(45)은 베일에 싸인 인물. 한때 짝귀와 도박판에서 만난 친구 사이였다고는 하지만 그가 아군인지 적군인지는 여전히 모호하다. MBC 사극 ‘주몽’과 ‘이산’을 통해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이재용은 ‘타짜’ 제작진이 후반부 히든카드로 숨겨 둔 비밀병기였다. 이들 세 사람의 공통점은 뛰어난 연기력에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배우라는 것. 장혁 한예슬 김민준 등 젊은 연기자들이 이끌어가는 스토리 라인에 무게중심을 잡아주며 극중 대결 구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연기의 타짜’라고 할 수 있는 내공의 고수 3명이 벌이는 마지막 혈투가 임박한 가운데 ‘타짜’는 오는 25일 21회로 종영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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