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달러…신지애대박몰러나간다

입력 2008-1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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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최고상금‘ADT챔피언십’오늘부터티오프
내년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전초전으로 100만 달러 사냥에 나섰다. 신지애는 20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6523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ADT 챔피언십(총상금 155만 달러)에 출전해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PGA투어의 페덱스컵처럼 우승자에게 상금 100만 달러를 몰아주는 방식을 채택해 한 번의 우승으로 몇 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006년부터 우승상금을 100만 달러로 증액한 후 첫 해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가 첫 번째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고, 작년은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두 번째 잭팟을 터트렸다. 대회 방식도 다르다. 일반 대회처럼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서바이벌 형식으로 32명에게만 출전을 허용해 1,2라운드 성적에 따라 16명의 3라운드 진출자를 가린다. 다시 3라운드 성적에 따라 8명의 선수가 최종 4라운드에 진출해 100만 달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3라운드부터는 종합 성적이 아닌 라운드별 성적만으로 우승자를 가리기 때문에 최종 8명에 들면 누구에게나 우승의 기회가 주어진다. 신지애의 입장에서 보면 절대 유리하다. 그동안 전형적인 ‘슬로스타터’로 1라운드보다 대회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첫 단추만 잘 꿰면 충분히 우승까지도 노려볼 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지애 역시 이 대회 우승을 위해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주 국내에서 처음 열렸던 유럽여자골프투어 세인트포 레이디스 마스터즈에 불참하고 15일 미국으로 떠났다. 우승의 변수는 체력이다. 후반기 접어들면서 자주 피곤한 기색을 보여 4라운드 경기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신지애는 “새로운 경기 방식이라 다소 긴장되지만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지애의 우승 도전에 최대 걸림돌은 로레나 오초아와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 그리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이다. 작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오초아는 이미 ‘돈맛’을 본 경험이 있어 대회 2연패에 강한 의지를 엿보이고 있다. 폴라 크리머는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를 차지하겠다고 벼른다. 현재 상금랭킹 1위 오초아와의 격차가 95만여 달러로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경우 단숨에 역전이 가능하다. 소렌스탐은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전신인 페이지넷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무려 4차례나 우승컵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본격적인 미국 진출에 앞서 이미 두 차례나 우승컵을 차지하며 LPGA 투어에서 경계대상 1호로 손꼽히고 있는 신지애에게 이번 대회는 자신의 위치와 실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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