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사우디조하르감독,"패인은심판판정"

입력 2008-11-20 0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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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판정이 결정적인 패인이다." 19년간 이어져 온 한국전 무패 기록을 마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일 오전 1시35분(이하 한국시간) 리야드의 킹 파하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후반 이근호와 박주영에게 연속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승리를 거둔 한국은 2승1무 승점 7점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선 반면, 홈에서 완패를 당한 사우디(1승1무1패, 승점 4점)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남아공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19년 무패 기록을 20년으로 늘리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조하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다소 침울한 표정으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조하르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상당히 힘들게 풀어나갔다. 전반전에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안타깝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우디는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14분 나이프 하자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자지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운재와 경합 도중 넘어졌지만 심판은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판단해 그에게 두 번째 경고 카드를 꺼냈다. 결국, 사우디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내리 2골을 실점해 최종예선 첫 패배를 당했다. 이에 조하르 감독은 "심판의 판정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계속된 인터뷰에서 그는 "하자지의 퇴장이 승부의 전환점이 됐다. 오늘 경기 패배의 원인은 심판의 판정"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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