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징크스깬허정무호,이란전까지83일월동계획은?

입력 2008-11-20 0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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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란이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전을 통쾌한 승리로 이끈 한국은 2009년 2월11일에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경기에 나서게 된다.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만만찮은 상대 이란과의 경기는 정확히 83일이 남아 있다. 허정무 감독은 사실 1차전 북한전(9월10일), 아랍에미리트전(10월15일)과 그 사이사이에 펼쳤던 평가전까지 자주 선수들을 소집,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그 결과 대표팀은 이날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후반 이근호 박주영의 골로 2-0으로 승리해 19년 만에 무승 징크스를 탈출할 수 있었다. 사우디전 후 이어질 83일간의 공백은 어쩌면 조직력 강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허 감독에게는 악재일 수도 있다. 허정무 감독은 2007년 1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1월말 칠레와 평가전을 갖고 2월초 3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치렀다. 이후 허 감독은 2월말까지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면서 선수들과 훈련을 거듭, 조직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 측은 "아직 사우디전 이후 친선전이나 소집 훈련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의하면 각국 협회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당연도에만 장기간 소집훈련을 할 수 있다. 그것도 선수들의 소속 구단이 소집에 합의했을 경우에만 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대구FC, 포항스틸러스 등 대표팀 선수들이 속한 일부 팀들은 12월 중순을 넘겨 FA컵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FA컵 4강전은 12월18일에 열리고, 결승전이 그 이후에 열리게 된다. 선수들의 시즌 후 휴식기간과 프로팀들의 동계훈련 기간 등도 감안해야 한다. 현 상황이라면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란전을 준비하기 위해 1월말 조기 소집할 경우, 다시금 구단의 협조를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국가대표팀이냐, 소속팀이냐´ 하는 해묵은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은 다분하다. 사우디전이 마무리되고 최종예선도 어느덧 반환점에 다가가고 있다. 하지만 내년 2월을 바라보는 허 감독의 고심은 이미 시작됐다.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B조 최종예선 한국 경기 일정 ▲최종예선 4차전 이란 - 한국 (2009년 2월 12일 오전 1시30분 , 아지디 스타디움) ▲최종예선 5차전 한국 - 북한 (2009년 4월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최종예선 6차전 UAE - 한국 (2009년 6월 7일 오전 1시15분, 모하마드 빈 자예드) ▲최종예선 7차전 한국 - 사우디 (2009년 6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최종예선 8차전 한국 - 이란 (2009년 6월 1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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