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라크루즈,“트리플크라운,한국에서처음들어봤다”

입력 2008-11-23 18: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트리플크라운, 한국에서 처음 들어봤다." GS칼텍스의 ´새로운 용병´ 데라크루즈(21)가 ´트리플크라운´ 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GS칼텍스는 23일 오후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홈 개막전에서 외국인 선수 데라크루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도로공사를 3-0(25-19 25-21 25-15)으로 제압했다. 지난 15일 리그 개막을 앞두고 벌어진 ´벽산건설배 2008 프로배구 최강전´에서 흥국생명 스파이더스를 상대로 19점을 몰아치며 올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던 데라크루즈. 데라크루즈는 이날 오픈공격과 시간차공격은 물론 수비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팀내 최다득점인 23득점을 기록, 변함없는 공격력을 뽐냈다. 이날 데라크루즈는 서브득점 3개, 후위공격(백어택) 4개, 블로킹 3개를 성공시켜 ´트리플크라운´의 영예와 함께 상금 100만원을 거머쥐었다. 데라크루즈는 "트리플크라운이라는 것을 한국에 와서 처음 들었다"며 한국에만 존재하는 트리플크라운 상에 대해 의아해 했다. 이어 그는 "상을 목표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상을 받으니 기분은 좋다. 상금은 팀원들에게 한 턱 낸 뒤 쇼핑하는데 쓰겠다"며 기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국가대표로 활약한 데라크루즈는 일본리그 출신으로 지난 시즌 일본 내 ´리그 베스트 6´에 선정된 화려한 경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데라크루즈는 "한국배구는 일본과 큰 차이가 없다. 연습하는 스타일이 같고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늘 실수가 좀 많았던 것 같다"고 밝힌 데라크루즈는 "앞으로 100%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성희 GS칼텍스 감독(41)은 "데라크루즈가 오늘 개막전이라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 하지만 오늘 보여준 경기 내용에 만족한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GS칼텍스의 센터 정대영(28, 13득점)은 데라크루즈에 대해 "대표팀 시절 맞붙은 적이 있는데 정말 무서웠다. 연습 때 김기중 코치의 블로킹보다 위에서 스파이크를 때린다"고 극찬했다. 개막전을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한 GS칼텍스는 오는 25일 흥국생명 스파이더스와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인천=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