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농심배3연승고공행진

입력 2008-11-26 1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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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리즈 6연승은 꿈이 아니다. ‘폭주기관차’ 강동윤이 중국 랭킹 4위 박문요까지 격침시켰다. 26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속개된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7국에서 강 8단이 조선족 기사 박문요 5단을 283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파죽의 3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대국은 최근 한국과 중국에서 상승세를 이끄는 인물의 맞대결답게 시종 팽팽하게 진행됐다. 승부는 단 한 번의 실착으로 결정났다. 중반 들어 박문요가 중앙에서 상당한 세력을 마련해 조금 백이 유리한 상태에서 출발했다. 좌하귀의 백의 생사가 걱정돼 한 수를 보강하는 틈에 흑은 중앙을 씩씩하게 뻗어두면서 승부가 갈렸다. 앞서 두 판과 달리 강 8단은 전투에만 일가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미세한 바둑도 마무리를 잘 하는 면모를 보였다. 앞으로의 대국도 승승장구하리라는 예상이 어렵지 않다. 농심신라면배 2차전은 부산에서 5~10국까지 6대국이 연이어 벌어진다. 한국과 중국이 각 3명씩 남아있어 유리한 상황이다. 일본은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다카오 신지, 하네 나오키 등 2명만 남겨 놓은 상태다. 한편, 3연승을 기록한 강 8단은 연승상금 1000만원도 보너스로 챙겼다. 27일 8국에서는 4연승에 도전하는 강 8단과 일본의 다카오 신지 9단(예상)가 맞붙을 전망이다. 농심신라면배는 한·중·일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정한다.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 1시간, 60초 초읽기 1회. ◇제10회 농심신라면배 남은 기사 명단 한국(3명)=이창호 이세돌 강동윤 중국(3명)=창하오 구리 치우쥔 일본(2명)=다카오신지 하네나오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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