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창동잔혹사’진실밝힌다”…‘김승연회장사건’영화제작

입력 2008-11-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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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내 명예를 찾겠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가운데 이를 수사한 강대원 전 서울 남대문경찰서 형사과장이 “영화로 내 명예를 찾겠다”고 밝혔다. 강대원 전 형사과장은 자신의 회고록을 토대로 만드는 영화 ‘형사’(가제)와 관련, 제작사인 에버시네마 강철웅 대표와 함께 26일 오후 서울 중구 PJ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김 회장 ‘보복폭행’ 사건 수사 당시 경찰 수뇌부의 지시로 사건 내사를 중단한 혐의(직무유기)로 기소돼 최근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 전 과장은 회고록 ‘형사25시’를 통해 이와 관련한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날 강 전 과장은 “30년 동안 수사관 생활을 하며 겪은 큰 사건, 특히 2004년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 2006년 서울 용산 초등생 살인사건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의문을 가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사건 등에 얽힌 이야기를 영화로 그린다”고 말했다. 주된 내용은 유영철 사건이며 김 회장 사건도 “소상히 밝힐 것이다”고 덧붙였다. 수사 외압 의혹 등과 관련해 “현재 재판 중이다. 자칫 명예훼손 등의 법적 분쟁 등에 대비, 신중하게 대본을 만들었다”면서도 “영화로 얘기하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형사’는 내년 초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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