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상자이세준“결혼해도될까요…노래로프러포즈했죠”

입력 2008-1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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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포즈요? 하루 종일 했죠.” 2009년 1월 결혼하는 인기 듀오 유리상자의 멤버 이세준(사진). 결혼식 축가 단골 가수인 그의 프러포즈는 의외로 소박했다. 이세준은 내년 1월 17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대연회장에서 8살 연하의 강모씨와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1일 스포츠동아를 찾은 이세준은 “어느 하루를 ‘프러포즈 데이’로 따로 정해 한강 둔치, 카페 등 평소 자주 찾던 곳에서 데이트를 하며 프러포즈를 했다”고 밝혔다. 이세준이 ‘프러포즈 데이’에서 준비한 핵심 이벤트는 노래와 과자 케이크다. 9월 말, 이세준은 평소 자주 가던 서울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의 한 편의점에서 과자를 사서 둥그렇게 쌓아 케이크 모양을 만들어놓고 초 하나를 켰다. 그리고는 “이 과자들은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우리가 의미를 두고 만들면 특별해지지 않느냐. 우리도 이 특별한 케이크처럼 행복한 인생을 같이 만들어보자”고 정식 프러포즈를 했다. 이어 자신의 피앙세를 위해 만든 유리상자 9집 수록곡 ‘표현’을 불러줬다. ‘표현’은 강씨가 이세준으로부터 처음 듣고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받았던 곡. 이세준은 “값비싼 선물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그윽한 눈빛이 가장 큰 선물이라 생각했다”면서 “난 가수여서 노래로 선물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강씨가 대학생이던 2004년 1월 처음 만났다. 당시 강씨는 학과 과정상 필요한 유명인 인터뷰를 위해 이세준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이세준은 그녀를 처음 만나면서 호감을 갖게 됐다. 그리고 이세준이 처음 강씨에게 데이트 하자는 전화를 건지 꼭 5년째 되는 날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이세준은 “신부는 편안하고 평안해 보이는 게 좋았다. 성격이 좋고 외모도 예쁘지만, 무엇보다 내가 하는 일을 너무 좋아해주고 이해해줘서 좋다”고 말했다. 이세준은 결혼식 후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나고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사회는 김성주 전 아나운서가 맡기로 했지만 정작 축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정 축가를 부를 사람 못구하면 아무래도 내가 직접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어 “남들은 결혼 준비할 때 많이들 싸운다던데 우린 너무 재미있다. 며칠 전 신부가 드레스 입은 걸 보니까 너무 예쁘더라. 또 한 번 신부에게 반했다. 내 여자라 생각하니까 너무 좋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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