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강원FC‘킥오프’

입력 2008-12-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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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5번째 구단으로 출범한 강원도민프로축구단(가칭 강원FC)이 8일 첫 공개훈련을 가진 강릉종합운동장은 30억원을 들여 라커룸 및 관중석 보수, 방수 작업을 하느라 분주했지만 행사장을 찾은 1000여명의 팬들은 “강원FC”를 연호하며 연고 팀의 첫 걸음을 반겼다. 이같은 팬들의 열정만큼이나 인프라 구축도 순조롭다. 3억6000만원을 들여 선수단 전용 고급 리무진 2대를 구입한 강원은 풋살구장 1개와 연습구장 3개가 딸린 클럽하우스를 강릉에 짓기로 합의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현재 리모델링 중인 강릉종합운동장은 내년 1월, 1차 공사가 완료된 뒤 1만8000명 규모의 새 경기장으로 탈바꿈한다. 김원동 사장은 “선수들이 먹고 자고 입는데 지장 없도록 하겠다. 주변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풍족하진 않아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최명희 강릉 시장도 “강원FC 유치로 강릉을 찾은 방문객들이 관광도 하고, 축구도 볼 수 있는 레저-스포츠가 연계된 새 개념의 산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선수단의 각오도 새롭다. 최순호 감독은 “첫 훈련이어서 선수들이 다소 긴장한 것 같다. 7일 모인 뒤 소감을 물었더니 모두 ‘꿈을 찾아왔다’고 하더라. 나 역시 그렇게 얘기했다. 잘될 것으로 본다”고 미소를 지었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강원에 지명된 내셔널리그 출신 김영후도 “전혀 다른 환경에 와서 떨리기도 하고, 부담도 된다. 하지만 평생의 꿈을 이룬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주먹을 쥐어보였다. 한편, 강원은 내년 1월20일까지 강릉에서 체력, 기본기 훈련을 한 뒤 제주로 이동해 실전 감각을 익히고 2월 초 중국(상하이, 광저우, 쿤밍)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강릉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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