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방성윤의 복귀가 SK에 승리를 불렀다. 서울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미국에서 복귀한 방성윤의 맹활약에 힘입어 86-66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방성윤은 22분 55초를 뛰어 23득점(3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 시차 적응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한국 최고의 슈터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2쿼터에서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1득점을 몰아넣었고, 주특기인 3점슛은 7개를 던져 5개를 성공시키는 신기에 가까운 성공률을 자랑했다. SK는 방성윤의 복귀와 함께 승리를 신고해 침체된 분위기에서 탈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삼성은 6연패에 빠졌고 새 외국인선수 애론 헤인즈의 적응도 미진해 근심만 쌓여갔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방성윤은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과감한 돌파와 깨끗한 외곽포를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1쿼터 4분33초를 남겨두고 투입돼 드라이브인과 깨끗한 3점슛으로 복귀를 알렸고 2쿼터에서 3점슛 3개를 터뜨려 전천후 슈터임을 증명했다. SK는 초반 리바운드에서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방성윤의 투입으로 박빙의 승부를 만들었고 17-17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방성윤의 진가는 2쿼터에서 발휘됐다. 방성윤은 한결 가벼워진 움직임으로 3점슛 오픈찬스 3번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고 어시스트도 3개나 기록했다. 예전답지 않은 이타적인 모습이었다. 디앤젤로 콜린스(12득점, 19리바운드)는 2쿼터에서만 리바운드를 10개나 잡아내며 든든한 골밑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강혁이 분전했지만 테렌스 레더의 부진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고 2쿼터에서 제공권을 완전히 SK에 내주며 전반전을 33-39로 뒤진 채 마쳤다. 3쿼터 들어 공방전을 주고받던 양팀의 경기는 방성윤, 김민수, 김태술 등 국내선수들의 득점포가 본격 가동된 SK의 분위기로 흘렀고, 연속된 컷인플레이로 재미를 보며 SK가 64-53, 11점차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3쿼터에서 국내선수들이 활약이 돋보였다면 4쿼터는 SK의 외국인 선수들의 ´쇼타임´이었다. 테런스 섀넌(20득점)과 콜린스는 4쿼터 5분여가 흐를 때까지 전 득점(13점)을 기록하며 SK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삼성은 추격을 포기했고 SK는 방성윤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이며 승리를 가져갔다.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주 동부와 전주 KCC의 경기는 레지 오코사(23득점, 15리바운드)와 이광재(15득점)가 맹활약한 동부가 79-68로 승리했다. 동부는 선두 울산 모비스에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