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100경기출전박지성,성공스토리는´현재진행형´

입력 2008-12-14 0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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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100번째 경기에 나섰다. 박지성은 14일 오전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005년 7월 맨유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은 이날 토트넘전을 통해 100번째 경기 출전을 일궈내며 맨유맨으로서 확실히 자리잡은 모습을 보였다. 3년 5개월 전인 2005년 7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은 박지성은 정들었던 PSV아인트호벤을 떠나 세계적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을 확정지었다. 아인트호벤 시절이던 그해 4월,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박지성의 플레이에 강한 인상을 받은 퍼거슨 감독은 빅리그 진출을 노리던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박지성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당시 그의 입단을 놓고 마케팅을 위한 영입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박지성은 첫 시즌부터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편견을 보란 듯이 뒤집었다. 2005년 8월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예선 데브레첸 VSC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 처음으로 홈 팬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선보였다. 그 해 박지성은 팀의 56경기 중 무려 45경기에 출전하며 맨유의 일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탄탄대로를 달리던 박지성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 대표팀과 클럽을 오가며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던 박지성은 오른 무릎에 이상을 느꼈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2007년 4월 선수생명 연장을 위해 두 번째 수술을 받은 박지성은 270일이 지난 2007년 12월27일 선더랜드전을 통해 복귀했다. 이듬해 3월 풀럼과의 경기에서 헤딩슛으로 뒤늦은 복귀골을 신고한 박지성은 4월 AS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챔피언스리그 풀타임 출전을 이어가며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아시아인 최초로 결승 무대를 밟는데는 실패했지만 2007~2008시즌 맨유의 더블 달성에 박지성의 역할이 컸던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느 때보다 건강한 몸으로 2008~2009시즌을 맞은 박지성은 지난 9월 열린 첼시와의 리그 라이벌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영국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 후 그는 그라운드 전역을 누비는 자신만의 플레이로 계속해서 출전 기록을 늘려갔고 토트넘전을 통해 100경기 출전을 완성했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적응에 실패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은 맨유에서 아시아인으로서 ´레드 데블스´의 일원으로 100경기에 나섰다는 점은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맨유에서의 첫 발을 내딛을 당시 제기됐던 박지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역시 거둬들여진지 오래다. 박지성은 최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분명 맨유라는 팀에서 100경기를 했다는 일은 기쁘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한 훈련 태도로 동료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박지성. 그의 성공 스토리는 현재 진행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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