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정앞둔박지성,토트넘전서득점포살릴까?

입력 2008-12-12 0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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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정을 떠나는 ´산소 탱크´가 웃음을 머금고 비행기에 오를까? 박지성(27)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오는 14일 오전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토트넘 핫스퍼와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16라운드를 치른다. 9승4무2패 승점 31로 리버풀(11승4무1패 승점 37, 1위), 첼시(11승3무2패 승점 36, 2위)에 이은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일본으로 떠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선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최근 발표한 23명의 클럽월드컵 출전명단에 박지성을 비롯해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드윈 판 데 사르 등 주전선수들을 모두 포함시켜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러나 맨유는 지난 11일 오전 치른 올보르BK(덴마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2-2 무승부를 기록, 분위기가 가라 앉은 상태다. 지난 10월26일까지 2무6패로 리그 개막 이후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던 토트넘은 해리 레드넵 감독을 영입한 뒤 프리미어리그에서 5승1무2패의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하며 15위까지 올라서 팀 면모를 일신했다. 포츠머스 시절부터 퍼거슨 감독을 괴롭혔던 레드넵 감독의 용병술과 큰 자신감에 차 있는 토트넘 선수들의 안방으로 찾아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맨유로서는 어려운 일전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야만 리버풀과 첼시를 추격할 수 있다는 압박 또한 부담스럽다. 올보르전에서 후보 선수들을 내세웠다가 실패를 맛본 퍼거슨 감독은 이번 토트넘전에 주력 선수들을 총동원해 확실한 승리를 노릴 전망이다. 지난 9월 21일 첼시전에서 시즌 마수걸이골을 성공시킨 뒤 두 달 넘게 침묵하고 있는 박지성의 득점포가 터질지도 관건이다. 박지성은 올보르전을 마친 뒤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다고 해서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골 침묵이 장기화될 경우 또다시 나니(포르투갈), 안데르손(브라질) 등 경쟁자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점에서 마냥 느긋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어서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3년 교토 퍼플상가(일본)에서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으로 이적, 5년 만에 일본의 그라운드를 밟게 되는 박지성이 과연 토트넘전에서 성과를 올리고 기분좋게 비행기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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