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에 잔류할 것으로 보였던 앤디 페티트(36)의 재계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지역지인 ´뉴욕 포스트´의 2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양키스는 자유계약선수(FA) 타자 최대어였던 마크 테세이라(28)와 계약한 직후 페티트와의 재계약 여부가 불확실해졌다고 밝혔다. 지난주만해도 양키스와 페티트의 재계약은 순조로운 듯 보였다. 페티트는 FA를 선언할 때부터 1년 계약이라도 양키스에 남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C.C.사바시아-왕치엔밍-A.J.버넷-조바 챔벌레인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의 마지막 퍼즐을 찾고 있던 양키스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지난 20일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페티트와의 계약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페티트를 잔류시킬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테세이라와 양키스의 계약은 페티트의 재계약 여부를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양키스의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페티트와의 계약이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며 "테세이라와의 계약으로 재정적인 상황이 바꿔 페티트와의 계약 여부가 불확실해졌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지난 24일, 8년 1억8000만 달러(약 2315억7000만원)의 조건으로 테세이라 영입에 성공했다. 사바시아와 버넷에 이어 테세이라와의 계약에도 성공한 양키스가 이들 셋을 영입하는데 쓴 돈만 총 4억2350만 달러에 달한다. 페티트는 올 시즌 14승 14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11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6.23의 참담한 성적을 남기며 하향세를 그렸다. 양키스는 이런 페티트에게 올해 연봉보다 600만 달러가 삭감된 1년 1000만 달러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페티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