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기회를 줄 수 없다고 윽박 좀 질렀죠.”
포항과의 FA컵 결승전(21일)을 앞두고 제주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난 조광래 경남FC 감독은 김동찬(22·사진)과 재계약에 얽힌 뒷얘기를 털어놓았다. 김동찬은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정확히 일치한다는 게 조 감독의 설명. 올해 김동찬이 자유계약(FA)으로 풀리지만 다른 팀에 내주기 싫어 계약 연장(3년)을 10월 말로 앞당겼다고 했다.
이런 사령탑의 믿음 덕분일까. 김동찬은 FA컵 최고 스타로 부상했다. 국민은행과 4강전에서 4골을 넣은 것을 포함해 6골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게다가 내년 1월 국가대표팀의 제주도 훈련 명단(23명)에도 포함됐다.
김동찬의 축구 인생이 늘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굴곡이 많았다. 호남대를 거쳐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2006년 K리그에 데뷔했으나, 2년 간 주로 2군에 머물다 방출 위기까지 내몰렸다. 연봉이 깎인 것은 물론이다.
축구를 포기하겠다는 생각도 품었다는 김동찬은 “딱 1년 만 더하고 끝내자”라고 이를 악물었고, 기존 5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줄어든 액수에 사인을 했다. 다행히 시련은 여기서 멈췄다. 나름 만족스러운 2008년을 보낸 뒤 구단이 먼저 계약 연장을 요청해왔고, 대표팀까지 올랐으니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인생의 ‘극과 극’을 맛본 셈이다. 김동찬은 “자존심도 많이 상했고, 내 실력에 한탄도 많이 했다”면서 “올 시즌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평생의 꿈을 이룬 만큼 강렬한 활약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민희진 “하이브 ‘전 연인 특혜’ 프레임 부당…바나 실력, 이미 증명” [공식입장]](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18/132997947.1.jpg)



![신동엽 “무슨 수작인가 싶었다”…33년 차에도 재고용 감격 (현역가왕3)[일문일답]](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18/132993622.1.jpg)







![샤이니 키 ‘옷장털이범 리부트’도 업로드 중단 [공식입장]](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4/09/23/130079640.1.jpg)
![나상도 오늘(16일) 생일…트롯픽 이벤트 주인공 [DA:차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4/10/21/130257072.1.jpg)


![윤보미♥라도, 부부 된다…“내년 5월 결혼” [공식]](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18/132990850.1.jpg)



![맹승지, 엉덩이 손바닥 자국…그림 두 번만 더 그렸다가는 ‘감당 불가’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18/132998002.1.jpg)
![세븐틴 민규, 여친이 찍어준 느낌…‘남친미’ 설레네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18/132993688.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