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전승우승”김현수·김광현타도재팬의기투합

입력 2008-12-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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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최고투타주역“다르빗슈·아오키제물로세계정복”
한국프로야구의 2008년 최고 타자 김현수(두산)와 최고 투수 김광현(SK)이 ‘타도 일본’을 목표로 의기투합했다. 한국야구의 보석처럼 빛나는 두 ‘88둥이’(1월에 태어난 김현수가 학교로는 1년 선배라 김광현이 형이라 부른다)는 29일 스포츠동아와의 신년 대담(1월 초 전문 게재 예정)에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내년 3월로 다가온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투타 주역으로서 한국야구를 빛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국민적 관심사로 주목받는 한일전에 대해 두 선수는 가장 붙어보고 싶은 상대로 다르빗슈 유(니혼햄)와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를 지목했다. 한국의 승리뿐 아니라 한일야구의 자존심이 걸린 투타 대표 매치업까지 이기고 싶다는 의지에 다름 아니다. ○다르빗슈를 겨누는 김현수의 방망이 이란계 혼혈인 우완 다르빗슈(22)는 현역 일본 최고 투수란 평가를 받고 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나 후지카와 규지(한신)보다 구위나 펀더멘털은 더 낫다는 중평이다. 올 시즌 200.2이닝을 던져 16승4패, 방어율 1.88, 탈삼진 208개를 기록했다. 2007년 사와무라상 수상, 2006년 아시아시리즈 MVP였다. 지난해 12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예선 당시 만난 일본야구 관계자는 “만약 다르빗슈로부터 홈런을 뽑아내는 한국타자가 있다면 일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란 말까지 했다. 그러나 정작 한국과는 아직 한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래서 김현수는 더 궁금한 모양이다. “TV로 보면 칠 수 없을 것 같은 볼을 던지던데 다르빗슈가 (WBC 한국전) 선발로 나왔으면 좋겠다”며 한국 최고 타자에 걸맞은 승부욕을 드러냈다. ○당하곤 못 사는 김광현, ‘아오키 기다려’ 아시아시리즈와 올림픽의 거듭된 역투로 ‘일본 킬러’란 브랜드로 각인된 김광현은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나 후쿠도메 고스케를 제치고, 일본의 특급 왼손 교타자 아오키(26) 봉쇄를 선언했다. 김광현은 아오키와 악연이 있는데 데뷔해인 지난해 3월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야쿠르트와 치른 평가전을 잊지 않고 있다. SK 입단 후 실질적 첫 선발등판이었던 당시 평가전에서 김광현은 야쿠르트 3-4-5번을 전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후 1번 아오키에게 3점홈런을 맞았다. 그후 올해 8월 올림픽 본선과 준결승에서 6번 더 붙었다. 결과는 6타수 3안타 3삼진. 안타 아니면 삼진이었지만 피안타율이 5할이고, 특히 적시타를 맞아 한이 맺혔다. ‘지고는 못사는’ 김광현의 근성이 발동한 셈이다. ○WBC 목표? 당연히 전승 우승! 올림픽 금메달로 WBC 동기 부여를 걱정하는 소리에 대해 김현수는 “가면 (오로지 목표는) 우승이다. 승부욕이라는 게 그런 거다”고 단언했다. 타격 스트라이드와 방망이 무게까지 교정에 돌입, 업그레이드의 첫 시험대는 WBC가 될 전망이다. 김광현 역시 “목표는 전승”이라고 선언했다. 김광현은 새해부터 본격적 몸만들기에 돌입한 뒤 WBC에 맞춰 좌우 코너워크를 완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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