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맞은박지성,“올해는챔스결승에나서고싶다!”

입력 2009-01-01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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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챔스 결승에 나서고 싶다!″ 러시아에서 슬픈 밤을 보내야 했던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로마에서 정상에 서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지성은 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팬 블로그에 ′더 큰 성공을 위한 준비(All set for more success)′라는 제목의 글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글에서 박지성은 ″2009년에는 나와 구단 모두에게 더 좋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테르 밀란은 지난 2년 간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무척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맨유는 오는 2월 24일과 3월 11일 각각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과 올드 트래포드에서 인테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8~2009시즌 16강 1, 2차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대회 결승에서 리그 라이벌 첼시와 만나 승부차기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맨유는 본선 조별리그에서 무패(2승4무 승점 10)를 거두며 1위를 차지, 다시 한번 챔피언 자리를 노리게 됐다. 올 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까지 영입, 두터운 전력에 막강한 두뇌까지 갖춘 인테르와의 대결은 맨유의 ′디펜딩챔피언′ 목표에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박지성은 맨유의 전력에 강한 믿음을 드러내며 인테르를 꺾겠다는 각오다. 박지성은 ″우리는 경기(인테르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달하기 까지 정말 어려운 상대를 만나왔다″며 ″우리는 언제나 최고의 팀을 상대하는 것을 즐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16강 1차전이 원정으로 치러지는 점도 유리하다며 ″밀라노(인테르의 홈)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바란다. 그리고 그 이점(긍정적인 결과)을 올드 트래포드로 가져올 것이다. 2차전에서는 팬들도 우리의 뒤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22일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 장소였던 모스크바 루츠니키 스타디움에서 출전명단 제외라는 큰 아픔을 곱씹어야 했던 박지성은 ″팀이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물론, 이번에는 경기에도 나설 수 있었으면 한다″며 오는 5월 28일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에 꼭 출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캐링턴 연습구장에서 진행되는 훈련광경에 대해 잠시 설명하며 동료들에 대한 강한 믿음도 드러냈다. 그는 ″늘 훈련을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엄청난 개인기를 보여주고, 라이언 긱스는 믿기 힘든 모습을 드러낸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그에게 언제나 많은 것을 배운다. 폴 스콜스 역시 공을 정말 편안하게 다루며 엄청난 시야와 놀라운 패싱능력을 선보인다″며 ″강력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30일 미들즈브러와의 리그 18라운드에 선발출장,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한 박지성은 ″2008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무척 기쁘다. 좋은 득점 기회가 많았다. 정말 좋은 기회를 놓치고 나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 장면을 잊을 수 없지만, 지금은 괜찮다. 그저 승리했다는 사실에 즐겁다″고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박지성과 맨유는 오는 5일 오전 1시 챔피언십리그(2부 리그) 소속 사우스햄튼과 FA컵 2008~2009시즌 3라운드(64강전)를 시작으로 2009년 일정에 돌입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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