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캅,“머리를사용해싸울수밖에없었다”

입력 2009-01-01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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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사용해 싸울 수 밖에 없었다!″ 미르코 크로캅(35, 크로아티아)은 지난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K-1 다이너마이트 2008 13경기 최홍만(29)과의 대결에서 정면 승부를 피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 끝에 1라운드 6분32초만에 KO승을 거뒀다. 188cm의 크로캅은 자신보다 무려 30cm나 큰 최홍만(218cm)을 상대하기 위해 그동안 철저히 준비 해왔다. 전 크로아티아 농구대표팀 선수를 훈련 파트너로 맞아 높이에 맞서는 훈련을 한 크로캅은 결과적으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경기 초반 주위를 돌며 상대적으로 무딘 최홍만을 괴롭힌 크로캅은 1라운드 중반 강력한 로우킥 한 방을 성공시켜 최홍만을 링 위에 쓰러뜨렸다. 경기가 끝난 후 크로캅은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미있는 시합은 아니었겠지만 그토록 거대한 선수에게는 머리를 이용해 싸울 수 밖에 없었다″고 부담감을 털어놨다. 지난해 뇌수술과 군문제 등 한바탕 홍역을 치른 뒤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진 최홍만이지만 하드웨어 만으로도 여전한 위력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의 언론들은 올 시즌부터 MMA 무대에 도전하는 최홍만이 전초전에서 완패를 당했다며, 다소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한편, 오랫동안 무릎 부상으로 고전해온 크로캅은 경기가 끝난 후 수술을 공식 발표했다. 크로캅은 ″연초에 수술을 받게 될 것이다. 당분간 나오지 못하겠지만 가능한 한 빨리 링 위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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