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편지]바나나가알려주는삶의의미

입력 2009-0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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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아빠에게는 마음여린 아들 원숭이가 있었습니다. 다른 젊은 원숭이들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며 살면 좋으련만 매일 같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걱정만 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온난화가 지속되면 이 숲도 언젠가는 없어지고 말거야... 어떻게 하지?” “이 동네에서 잘 나가는 원숭이가 되려면 손오공처럼 좋은 스승님을 모시거나 치타처럼 인간관계(?)가 좋아야 하는데, 나는 학벌도 인맥도 너무 모자라” 등등 하루는 아들 원숭이가 제일 좋아하는 바나나를 가져와서 아버지 원숭이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바나나가 알려주는 삶의 의미가 뭔 줄 아니?” 아들 원숭이는 아빠 원숭이의 이야기가 뜬금없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봅니다. 아빠 원숭이는 바나나 뭉치 중에 썩은 바나나를 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제때 쓰지 않아서 흘러가버린 인생이다. 이건 너무 늦어버렸다.”라며 썩은 바나나를 뜯어서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초록빛이 도는 바나나를 손에 쥐고는 말합니다. “이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인생이지. 때가 올 때까지 준비하며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해” 마지막으로 아빠 원숭이는 잘 익어 보이는 노란 바나나의 껍질을 까서 아들 원숭이에게 하얀 알맹이를 건네주며 이야기 합니다. “이것이 현재다. 두려움 없이 맛있게 즐기면 된단다.” 기다릴 줄 아는 것도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삶의 지혜입니다. 하지만, 지금 손 안에 쥐고 있는 잘 익은 오늘을 두려움 없이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달콤하고 부드러운 인생을 맛볼 수 있습니다. 글쓴 이 : 이형준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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