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뉴캐슬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던 세이 기븐마저 흔들리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11년 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지켜왔던 셰이 기븐(32, 아일랜드)이 팀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3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1997년 뉴캐슬의 일원이 된 기븐은 정상급 실력과 수준 높은 매너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다.
지미 로렌스가 가지고 있는 클럽 최다 출전 기록(495경기)에 단 36경기 만을 남겨 놓은 점은 그가 뉴캐슬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한 눈에 보여준다.
하지만, 최근 침체된 팀 분위기는 기븐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고 있다.
올 시즌 뉴캐슬은 지난 9월 구단과의 불화설이 나돌던 케빈 키건 감독의 전격 사임과 서포터들의 등쌀에 밀린 마이크 애슐리 구단주가 팀 매각 방침을 발표하는 등, 여러 가지 악재에 시달려왔다.
이런 상황들은 고스란히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전력 보강에 실패한 뉴캐슬은 열렬한 팬들의 성원과는 반대로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달 28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1-5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기븐의 선방이 없었다면 더욱 큰 점수차가 날 수도 있었다.
기븐의 대변인인 마이클 케네디는 ″2006년 구단과 5년 계약할 때 팀이 주요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하지만, 지금 현실은 정반대다. 우승은 커녕 리그 생존을 놓고 싸우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 토트넘 핫스퍼 등 여러 구단들이 기븐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케네디는 ″11년간 뉴캐슬에 충성했지만 지금 상황은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최악의 경우 이적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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