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문근영,그녀의2009기부로열다

입력 2009-01-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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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009년을 여는 1월1일 새벽.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바람의 화원’으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한 뒤 눈물 글썽이며 소감을 밝혀 남다른 감동을 준 문근영. 연기자로 어느 누구보다 멋지게 2009년을 맞은 그녀가 기축년 새해 가장 먼저 한 일은 대상 수상의 여운을 즐기는 것이 아닌 조용하고 의미 깊은 선행이었다. 문근영이 1월1일 사회복지법인인 연탄은행에 516만900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그녀의 기부 사실은 기부처인 연탄은행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새해 기부인 명단을 공개하면서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연탄은행 측이 공개한 기부 리스트에는 ‘문근영과 ‘바람의 화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이름과 함께 성금 액수가 적혀있었다. 확인 결과, 이 성금은 ‘바람의 화원’이 종영된 2007년 12월4일부터 연말까지 27일간 문근영과 팬들이 조금씩 정성을 모아 기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근영의 공식 팬클럽인 ‘문근영 엔젤스’는 이와 관련해 4일 홈페이지에 기부 사실과 아울러 구체적인 기부 내역을 공개했다. 이 글에서 눈에 띤 대목은 문근영의 독특한 기부 방식이었다. 팬클럽에 따르면 그녀는 ‘바람의 화원’이 종영된 12월4일을 기준으로 팬클럽에 가입된 회원 수인 13만5485명에 10원을 곱한 135만4850원을 기탁했다. 이에 대해 팬클럽의 한 관계자는 “문근영이 10원 단위까지 정확히 맞춰 기부한 것은 자신을 마음으로 지지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뜻 등 남다른 의미가 있겠으나 본인이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부처를 연탄은행으로 선택한 배경도 특별했다. 팬클럽측은 “아직도 연탄을 사용하며 겨울을 나는 사람들에게 문근영과 팬들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그동안 ‘기부천사’란 애칭이 붙을 정도로 문근영의 기부활동은 남달랐다. 사회명사들의 기부활동은 큰 재해나 사건 등 세인의 관심이 쏠린 일에 목돈을 성금으로 기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녀는 1년 내내 큰 소문 내지 않고 꾸준히 다양한 기부활동을 펼쳐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인기 스타가 지녀야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했다. 지난 해 일부에서 악성 댓글이나 근거 없는 색깔론을 제기하며 기부의 순수성을 의심하기도 했지만, 문근영은 이런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기부에 대한 자신의 뜻을 지켜왔다. 한편 새해를 기부라는 선행으로 의미 있게 시작한 문근영은 2009년 연기자에서 대학생의 신분으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문근영의 한 측근은 “그녀의 올 한해 계획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충실하게 학교생활에 임하는 것”이라며 “이달 말 복학 신청을 하는 등 연기 활동으로 한동안 소홀했던 학업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근황을 전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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