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타킹’,이래저래뭇매

입력 2009-01-05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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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SBS TV의 기인열전류 프로그램인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한우 패션쇼로 시비를 자초했다. 3일 ‘스타킹’에는 경북 예천의 정육사 안모(31)씨가 출연, 소 10마리를 이용해 만든 쇠고기 패션을 선보였다. 남자모델은 한우의 각 부위로 만든 조끼, 암워머, 모자 등을 둘렀다. 여자모델 역시 한우로 만든 민소매 상·하의, 망토 등을 입었다. 패션쇼 마지막에 이들은 쇠고기를 잘라 구워 먹었다. 방송이 끝날 무렵 안씨는 “다소 혐오감이 느껴질 수도 있으나 미국산 쇠고기 유입 등으로 무너져가는 한우농가의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비난을 쏟아 붓고 있다. “한우 아이템으로 몸을 감고 나오는 것과 한우 소비가 촉진된다는 것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먹을거리를 가지고 패션쇼를 하다니 심했다”, “소의 존엄성을 짓밟는 행위다”, “가족이 함께 TV를 보다 혐오스런 장면에 깜짝 놀랐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모델이 걸치고 나온 한우 고깃값은 3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소개됐다. 시청자들은 “이런 한우는 부자들에만 어필할뿐 서민들은 쳐다보지도 못 한다”, “한우가 싸면 사먹지, 안 먹고 싶은 것이 아니라 못 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타킹’은 지난달 30일 SBS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시청자가 뽑은 우수프로그램상을 받았다. 당시 연출자 서혜진 PD는 “편애가 많은 프로그램과 경쟁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MBC TV ‘무한도전’을 겨냥, 빈축을 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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