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CSI잡학수사대]운동으로피곤해진근육,운동으로푼다?

입력 2009-01-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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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 : 이 인간들, 말도 없이 출근을 안 해? 지금 할 일도 많은데 나 혼자 현장 출동이라니, 두 놈 다 오기만 해 봐라… : 헉헉… 죄, 죄송합니다 반장님. 요 바로 앞에서 18중 추돌 사고가 나서요, 그냥 꽉 막혀서 두 시간 동안이나… 반장 : 그럼 걸어오면 15분이면 되는데 두 시간 동안 그냥 차 안에 있었어요? 자가용도 없어서 버스 타고 다니시는 분이? 닉, 그걸 변명이라고 해! 새라 : 아이고, 죄송해요. 반장님, 요 앞에서 25중 추돌 사고가 나서… 반장 : 호오… 그 사이에 일곱 대가 더 들이박았나? 그래서 두 시간 동안 차 안에서 기다리셨어요? 새라 : 그게 말이죠. 어제 운동을 너무 많이 했는지 다리가 영 무겁고 아파서요… : 이봐, 새라! 그게 말이 돼? 운동 많이 해서 근육통이 생겼으면 오히려 가볍게 운동을 해서 푸는 게 정석이지, 농땡이 쳐 놓고서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 거야? 반장 : 닉, 자네는 겨우 1분 30초 먼저 와 놓고 뭘 그리 큰소린가? 그리고 자네 말은 틀렸어. : 네? 아니, 운동을 많이 하면 근육에 젖산이 많이 쌓이니까 근육통이 생기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유산소 운동으로 젖산을 분해시켜 줘야죠. 반장 : 그래. 그 동안은 의학자들도 그렇게 알고 있었단 말이야. 그런데 요즘 들어서 좀 다른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단 말이야. 무리한 운동을 해서 생기는 근육통은 젖산보다는 오히려 근 섬유에 미세하게 상처가 나는 게 문제란 거지. 새라 : 음… 그렇다면 오히려 운동을 하면 근육통을 도지게 만들 수도 있겠군요. 반장 : 그렇지. 그래서 최근 들어서는 운동보다는 쉬는 쪽을 권장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어. 그리고 그런 식으로 미세한 상처가 계속해서 나고 제때 아물지도 않았는데 또 무리를 해서 상처가 지속되면 결국 만성 근육통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네. 새라 : 그렇군요. 어쨌거나 그럼 저는 오늘 늦은 게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거죠? 반장님. 반장 : 귀신 근육통 걸리는 소리 그만 하고 자네들 내일까지 시말서 써 오게. 도대체 이번 달에 지각이 몇 번째냐고! 수사결과 근육통은 근육에 젖산이 축적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미세한 근 섬유 상처가 주원인이라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으므로 무리한 운동으로 얻은 근육통을 운동으로 풀기보다는 쉬는 편이 더 나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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