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스토브리그,남은준척급FA진로는?

입력 2009-01-10 0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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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스토브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마크 테세이라(뉴욕 양키스),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스(뉴욕 메츠) 등, 특급 자유계약선수(FA)들 대부분이 진로를 확정지은 가운데 남은 준척급 FA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FOX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매니 라미레스, 데릭 로, 벤 시츠 등, 아직 새 보금자리를 찾지 못한 준척급 FA 4명의 행선지를 예측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FOX스포츠´가 전망한 이들의 예상 행선지를 살펴보고, 얼마 남지 않은 스토브리그를 조명해 봤다. ▲매니 라미레스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테세이라, 사바시아와 함께 FA시장 ´빅3´로 꼽혔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라미레스의 계약소식은 잠잠하기만 하다. FA를 선언한 후 원 소속팀 LA다저스와 양키스로부터 관심을 받은 라미레스는 양키스가 테세이라와 계약을 맺음으로써 초라한 입지에 놓였다. 최근 다저스와 함께 샌프란시스코가 그의 영입에 나섰다는 소문이 나돌지만 정작 당사자인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와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샌프란시스코의 라미레스 영입설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만들어낸 ´허풍´이라고 보도하는 등, 라미레스의 앞날은 더 불투명해졌다. 가장 적극적으로 라미레스의 영입에 달려들고 있는 다저스 역시 라미레스에게 3년이 넘는 계약을 해줄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라미레스는 타율 0.332 37홈런 121타점을 올리며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후반기 다저스로 이적한 후 타율 0.396 17홈런 53타점을 올려 팀의 포스트시즌에앞장섰다. 그러나 올해 37살이 된 적지 않은 나이와 평균 이하의 수비력, 전 소속팀 보스턴에서 고의 태업 등, 갖은 구설수에 시달린 점이 장기계약을 노리는 라미레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데릭 로 로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메츠다. 메츠는 에이스 요한 산타나, 존 메인, 마이크 펠프리, 존 니스로 이어지는 09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잠정 확정했다. 하지만 2선발 후보 메인이 오른쪽 어깨 부상에 시름하고 있는데다가 유망주 니스가 지난 해 빅리그에 데뷔해 고작 3경기를 치른 풋내기라는 불안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에 FOX스포츠는 지난 4년 동안 평균 213이닝을 소화하고,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로가 특급 에이스는 아니지만 2선발로 메츠의 불안 요소를 만족시켜 줄 선수으로 내다봤다. 메츠 역시 로를 산타나를 받쳐줄 든든한 2선발감으로 점찍고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츠는 로와 3년 총액 3600만 달러에 이르는 계약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 시츠 시츠는 ´건강하다´는 단서가 붙을 때 에이스급 투수이지만 여전히 위험 요소를 지닌 FA다. 그는 지난 2004년에 237이닝을 소화한 이후 올 해까지 단 한 차례도 200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다. 매년 부상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시츠는 올해 31경기에 등판(198⅓이닝)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3.09로 모처럼 건강한 한 해를 보냈다. 당초 양키스가 그의 영입에 관심을 갖는 듯 했지만 양키스는 사바시아와 A.J. 버넷를 선택했다. 하지만 양키스가 그와 협상할 여지는 얼마든지 남아있다. 양키스는 앤디 페티트와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그 대안으로 시츠를 염두에 두고 있다. 양키스 외에도 메츠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츠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버 페레스, 제이크 피비 메츠에서 FA자격을 획득한 올리버 페레스는 몸 값이 너무 비싸다. 그의 에이전트 보라스는 몸값으로 5년간 6000만 달러 이상을 책정해 놓았다. 몸값이 너무 비싼 탓인지 아직 페레스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팀이 없는 상황이다. FOX스포츠는 투수진 재건에 들어간 세인트루이스가 페레스에게 가장 적합한 팀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사이영상 출신 제이크 피비의 트레이드 성사 여부도 남은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굴 흥미거리다. 최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과 연달아 트레이드에 실패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만 피비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가운데 한 명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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