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합류불발, WBC대표팀어찌하오리까?

입력 2009-01-13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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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끝내 대표팀 합류를 고사했다.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3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회 "WBC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불참의 뜻을 밝혔다. 박찬호는 "김인식 감독님께 죄송스럽고, 야구 팬들과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또 향후 어떤 국가대표 경기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선수로 출전하는 것은 없다"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박찬호의 대표팀 합류쪽으로 가닥이 잡혀갔지만 이날 전격 불참 및 대표팀 은퇴 선언으로 최고의 멤버를 구성해 아시아예선전을 치르고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구상은 차질을 빚게 됐다. 여기에 대표팀 부동의 클린업 트리오 ‘타자’ 이승엽과 김동주 역시 대표팀 합류를 고사해 내심 이번 대회 4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고 있는 한국팀에 대들보 선수들의 불참은 적잖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대표팀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힘이 된다. 메이저리그 통산 117승을 기록 중인 박찬호는 젊은 투수들이 주축을 이룬 투수진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컸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06년 WBC 1회 대회에서 각각 투수와 타자로 맹활약을 펼치며 야구 강국들인 미국과 일본 등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며 한국 야구를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제1회 WBC와 지난 해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에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일본은 자국 출신 메이저리거들을 대거 합류시켜 최정예 멤버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대만 역시 메이저리그와 일본야구리그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를 대거 명단에 포함, 이번 만큼은 한국에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차´와´포´를 뗀 한국은 라이벌 일본과 대만이 버틴 1라운드 예선에서 예선 통과를 낙관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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