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스크린팜파탈유혹①]장서희엄정화박시연등‘나쁜여자’인기몰이

입력 2009-01-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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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수영 골프 탱고 섹시댄스 등으로 유혹 “영화든 드라마든, ‘나쁜 여자’여야 뜬다” ‘팜 파탈’이 겨울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양보와 인내를 미덕으로 삼는 순종적인 캐릭터는 더 이상 재미가 없다. 개성 강하고 똑똑하며 적극적인, 여기에 치명적인 아름다움까지 더한 팜 파탈이 대세다. ‘착한 여자’에서 남성을 쥐락펴락하는 팜 파탈 캐릭터로의 변화는 이미 스크린과 안방극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요즘 방송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는 팜 파탈 캐릭터의 대표는 장서희와 전인화다. 장서희는 SBS 일일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전형적인 팜 파탈로 변신해 시청자를 유혹하고 있다. 외형적인 아름다움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수영, 골프, 그림, 탱고, 섹시댄스 등을 유혹의 수단으로 삼아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에 빠트린다. 연예계 새 트렌드 자리매김… 아내의 유혹 시청률 35% 친구에게 빼앗긴 남편을 유혹해 파멸로 이끄는 ‘요부’ 장서희의 모습은 시청률 상승의 일등공신이다. 평일 저녁 일일드라마로는 드물게 시청률 34.7%(TNS미디어 코리아·14일 기준)까지 기록하며 ‘유혹 신드롬’을 불러오고 있다. 장서희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복수의 화신’, ‘나쁜 여자’라는 이미지보다 수동적이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새로운 여성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30대의 농염함이 장서희의 매력이라면 전인화는 40대의 노련함으로 파격미를 드러낸다. 전인화는 2월4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 톱스타 은혜정 역을 맡았다. 그녀는 최근 공개된 포스터에서 화려한 의상과 짙은 화장으로 팜 파탈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스크린에서도 팜 파탈의 열풍은 이어진다. 영화 ‘마린보이’, ‘인사동 스캔들’과 ‘작전’에서 박시연, 엄정화, 김민정이 각각 팜 파탈로 변신했다. 이들은 저마다 섹시한 매력으로 남자를 휘어잡으며 자극을 주고 있다. 엄정화는 ‘인사동 스캔들’에서 갤러리 회장 역할을 연기한다. 기존 영화에서 섹시하지만 발랄한 배역과 달리 미술품 복제 범죄를 주도하는 인물이다. ‘마린보이’에서 유리 역을 맡은 박시연은 한꺼번에 두 남자를 흔들어놓는다. 특히 박시연은 김강우와 첫 만남에서 도발적으로 유혹하는 등 매력을 한껏 드러낸다. 김민정도 ‘작전’에서 600억 원을 좌지우지하는 프라이빗 뱅커 역을 맡고 냉철하면서도 강렬한 매력을 발산하며 남자들을 혼란에 빠트린다. “욕하면서도 묘한 대리만족 느낀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욕을 하면서도 밉지만 화려하고 당당한 그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묘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학자 이성숙 씨도 “요즘 사회가 치열해지면서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여성의 적극성을 더욱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적극적인 새로운 여성상으로서 ‘나쁜 여자’가 부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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