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축구협회장,‘46년동갑내기’조중연-허승표2파전

입력 2009-01-17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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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정몽준′의 주인공을 결정하는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조중연-허승표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당초 후보자로 거론되던 강성종 경기도축구협회장(43)은 16일 현 선거법의 불공정성을 들며 출마를 포기했다. 선거를 불과 6일 앞두고 후보자가 2인 체제로 좁혀진 가운데 축구협회장 당선을 위한 선거 운동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을 대표하는 조중연 부회장(63)은 조금 여유 있는 입장이다. 정몽준 회장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 부회장은 현재 집행부를 구성하고 있다는 프리미엄으로 협회장에 가장 근접해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수년 간 축구협회에 몸담으며 다양한 실무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도 조 부회장의 당선 가능성을 뒷받침 해준다. 협회 전무와 실무부회장으로 월드컵 개최 및 축구회관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설립 등에 힘을 보태며 축구인들의 신뢰를 쌓아 놨다. 이에 맞서는 ′야권′ 허승표 축구연구소 이사장(63)은 불리함을 딛고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 1997년 제 48대 선거에서 정몽준 회장에게 져 이미 한 차례 실패를 맛본 바 있는 허 이사장은 현 축구협회 집행부의 변화를 요구하는 축구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미 조 부회장이 연맹과 중앙 대의원에게 배정된 표심을 대부분 장악한 것으로 알려져 허 이사장이 다소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 허 이사장이 제시한 공개토론회마저 조 부회장이 거부의 뜻을 나타내 정책 대결을 펼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하지만, 남은 기간 16개 시·도 협회의 지지를 받는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 허 이사장 측의 계산이다. 축구협회의 새로운 수장이 결정되는 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축구계 수장을 노리는 두 후보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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