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만세…금호생명‘2인자’수성

입력 2009-01-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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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순간, 역시 해결사는 맏언니였다. 금호생명이 1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 4쿼터 이언주(32)의 3점 슛 2방으로 삼성생명을 59-56으로 꺾었다. 이 날 경기 전까지 금호생명은 삼성생명에 0.5경기 앞선 2위. 신한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적인 가운데 양 팀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금호생명은 올시즌 주포로 거듭난 한채진(25)이 부상으로 빠져있어 불리한 경기가 예상됐다. 반면, 삼성생명은 박정은(32), 이미선(30) 콤비가 최근 트리플더블을 연이어 기록하며 상승세였고, 부상에 시달리던 이종애까지 복귀하며 기세를 높였다. 4쿼터 종료 3분57초를 남긴 상황. 금호생명은 51-47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삼성생명의 강력한 수비에 막힌 금호생명은 24초 공격제한 시간을 거의 다 허비했다. 이 때 프로10년차 베테랑 이언주가 반짝였다. 이언주는 부저소리가 울리기 직전 공을 잡아 8m짜리 장거리 3점포를 터트렸다. 승기를 잡은 금호생명은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이언주는 “(워낙 박빙의 승부라) 아마 프로 1,2년차 같았으면 과감하게 슛을 던지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신정자(17점·12리바운드)와 이경은(12점·9어시스트)도 제몫을 다했다. 금호생명은 올시즌 삼성생명과의 상대전적에서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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