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연예인피해사례추가수사”…싸이더스HQ정대표주중소환방침

입력 2009-0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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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의 휴대전화 복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다른 연예인들의 피해 사례에 대한 추가 수사에 들어갔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범죄 1팀 관계자는 20일 오후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아직 다른 유명 인사의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지현 사건과 관련해서는 “그녀의 소속사 싸이더스HQ 관계자 2명이 19일 밤샘조사를 받으면서 휴대전화 복제 개입 사실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고 말했다. 광역수사대는 인터넷 서비스 IP추적과 통화내역 분석을 통해 싸이더스HQ 관계자가 최근까지 심부름센터를 통해 문자메시지를 열람한 증거를 확보했다. 또 계좌추적 등을 통해 싸이더스HQ 관계자와 심부름센터 사이에 금전이 오간 점도 일부 확인해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2007년 11월께 심부름센터를 통해 전지현의 휴대폰 복제를 의뢰한 뒤 최근까지 모 통신사 인터넷 서비스 IP에 접속, 문자메시지와 통화 내역 등을 열람해왔다. 경찰은 인터넷 서비스 IP추적을 통해 이 같은 증거를 확보했다. 전지현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소환조사 없이 이미 진술을 확보했다. 추가로 소환할 계획은 없다”며 “소속사 대표 소환을 제외하고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소환이나 조사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휴대전화 도감청 논란에 대해 “도청이나 감청은 아니다. 휴대폰을 통해 문자메시지, 사용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복제다”며 “전지현과 관련해 휴대폰 복제 외에 사생활 뒷조사 등은 전혀 혐의가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에 싸이더스HQ 정 대표를 소환해 이번 사건에 대한 관여 여부와 정도를 조사하고 그 정도에 따라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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