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연예인휴대전화도혹시?”톱스타전화불법복제…연예계‘술렁’

입력 2009-0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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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불똥…일반인불신우려
국내 최대의 연예기획사 싸이더스HQ가 경찰 수사에서 소속 연예인 전지현의 휴대전화를 불법복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일선 연예기획사들은 무엇보다 자사 소속 연예인들이 자신들도 전지현과 같은 상황이 아닐까 의구심을 갖고 동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연예 매니지먼트 전반에 대해 일반인들의 불신이 커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해 11월 대형 연예기획사들의 전속 계약조항이 문제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공정위는 연예인들이 자신의 위치를 항상 기획사에 통보하고 학업, 국적, 병역, 이성교제 등 사생활문제까지 사전에 기획사와 협의하고 지휘, 감독에 따르도록 규정한 조항이 문제가 있다며 자진 삭제토록 했다. 당시 이런 전속계약을 두고 ‘노예계약 아니냐’는 논란마저 일었다. 그런데 불과 두 달여 만에 국내 굴지의 연예기획사가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 특급스타인 전지현의 휴대전화를 복제했다는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쉽게 치유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아직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뭐라 대답하기 곤란하지만, 이번 사례는 매니지먼트 업계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한 연예기획사의 문제가 업계 전체 문제로 인식되서는 안된다. 연예인과 기획사가 서로 신뢰하고 동반자로 함께 가는 사례가 훨씬 많다”고 이번 파문으로 인한 부정적인 시각을 걱정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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