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경찰과 소속사, 전지현 사건 어떻게 전개될까

입력 2009-01-27 07:03:3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톱스타 전지현 휴대전화 복제 사건과 관련해 소속사 싸이더스HQ측이 현재까지 진행된 경찰 수사 내용을 강력히 부인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설 연휴기간 동안 조용했던 이 사건은 28일 오전으로 예정된 싸이더스HQ 정훈탁 대표의 소환 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향방이 정해질 전망이다.

싸이더스HQ는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훈탁 대표의 이번 사건 관련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싸이더스HQ는 보도자료에서 “정훈탁 대표와 회사가 소속 연기자의 개인 휴대전화 복제를 지시 및 의뢰했다는 보도와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또 “어떤 형태로든 소속 연기자의 사생활 감시와 관련된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체조사 결과, 정 대표가 심부름센터 직원과 전혀 만난 적이 없고 휴대전화를 통해 소속 연기자를 감시하라는 지시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싸이더스HQ는 “2명의 내부 관계자가 관련됐지만 이들은 독단적으로 2007년 11월 3번에 걸쳐 부적절한 행위를 했음이 드러났다”면서 “이들에 대해 계약 해지 등 내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싸이더스HQ가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전지현의 휴대전화 복제와 관련해 사건 배경과 복제 지시와 관련해 숱한 추측과 가설이 제기되었지만 소속사측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싸이더스HQ가 긴 침묵을 깨고 이번 사건이 일부 직원의 개인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한데 이어 정 대표 역시 28일 오전 출두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혀 사건 수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싸이더스HQ가 지금까지 알려진 경찰 수사 내용을 부인하고 나서, 이에 대한 경찰의 수사 진행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경찰은 회사와 대표의 관련을 부인한 싸이더스HQ의 입장 표명과는 별개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문제의 심부름센터 직원들과 싸이더스HQ 직원인 박 모 제작부장 및 정 모 고문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싸이더스HQ와 정 대표가 이번 사건에 관련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싸이더스HQ는 공식 보도자료에서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전지현이 “어떠한 사법적인 조치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해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