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꿰찬박예진‘김주하열공중’…KBS 2TV‘미워도…’뉴스앵커역

입력 2009-01-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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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롤 모델은 김주하 앵커.” 연기자 박예진이 김주하 MBC 아나운서 따라잡기에 나섰다. 박예진은 2월 4일부터 시작하는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극본 조희·연출 김종창)에서 여주인공 최윤희 역을 맡았다. 최윤희는 명문대 신문방송학과를 수석졸업하고 방송사에서 9시 메인 뉴스를 진행하는 여자 앵커. 박예진은 최근 KBS 뉴스 스튜디오에서 2시간 동안의 리허설을 거친 후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첫 촬영을 끝낸 뒤 박예진이 느낀 것은 TV 뉴스 앵커가 처음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어려운 캐릭터라는 것. “처음에는 그냥 또박또박 뉴스만 읽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소개하는 뉴스 자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점이 더 어려웠다. 어설프게 흉내낸다는 느낌을 시청자가 갖지 않도록 앵커의 모든 것을 철저히 익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가 택한 롤 모델이 김주하 아나운서이다. 박예진은 지성과 미모, 사회적 지위까지 겸비한 최윤희 캐릭터를 연기하는데는 김주하 아나운서의 모습이 가장 적절하다는 판단을 했다. 이를 위해 그녀는 김주하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밤 12시 뉴스를 비롯해 방송 3사의 메인 뉴스를 모두 녹화해서 이동하는 차안이나 촬영 중간에 틈틈이 모니터를 하고 있다. 박예진은 “반듯한 이미지의 스타일 변화뿐만 아니라 전문직 앵커의 리얼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뉴스를 보며 발음과 표정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좋아하던 김주하 아나운서의 저서 ‘안녕하십니까 김주하입니다’까지 사서 읽었더니 앵커에 대한 욕심이 더 커졌다”면서 “김 아나운서가 봐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공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은 중년의 엇갈린 사랑과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사랑을 엮어 보여주는 정통 멜로극으로 박예진, 정겨운, 박상원, 전인화, 최명길 등이 출연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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