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출전금지등징계없을듯

입력 2009-02-02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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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영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지난 해 8월 베이징올림픽 수영에서 무려 8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마이크 펠프스(24. 미국)가 금지약물로 규정된 마리화나를 흡입한 사실이 탄로 났기 때문이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는 펠프스가 지난해 11월 6일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콜롬비아에서 열린 한 대학생 파티 장소에서 마리화나를 피웠다며 현장에서 찍힌 그의 사진과 함께 대서특필했다. 이에 대해 펠프스는 2일 성명을 발표하고 "좋지 않은 판단으로 매우 후회스러운 일을 저질렀다. 젊은 혈기에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마리화나를 흡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펠프스가 마리화나 흡입을 시인함에 따라 그의 징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리화나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규정한 금지약물 9가지 가운데 하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에 대해 최대 4년간 올림픽에 출전을 제한 할 수 있다. 그러나 펠프스가 올림픽과 세계선선수권 등, 국제무대에 출전 하지 못할 확률은 사실상 희박하다. 한국반도핑기구(KADA)의 한 관계자는 "마리화나는 WADA가 규정한 9가지 금지약물 중의 하나지만 대회 기간 중 금지약물로 규정되어 있다. 경기가 없을 때는 제재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지약물을 규정하는 기준은 선수들의 건강에 해가 되는 물질과 공정한 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은 물질로 나뉜다. 환각작용을 유발하는 마리화나는 선수들의 건강과 함께 사격 같은 위험한 장비를 사용하는 선수들을 위해 금지약물이 됐다"라고 전했다. WADA 데이빗 하우먼 행정이사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펠프스를 처벌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한참 뒤에 상시 금지약물이 아닌 마리화나를 흡입한 펠프스는 국제대회 등에 출전정지 징계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펠프스가 마리화나 흡입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공식적인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USOC는 "펠프스의 최근 행동에 매우 실망했다. 펠프스는 젊은이들의 롤모델로 많은 책임감이 따랐지만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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