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선수’수상한펠프스,“다시는8종목출전안해”

입력 2009-01-23 10:3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08베이징올림픽 8관왕에 빛나는 마이클 펠프스(24. 미국)가 다시는 8개나 되는 종목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AP통신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펠프스가 지난해 8월 2008베이징올림픽을 마친 뒤 5개월 만에 공식 훈련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펠프스는 지난 21일 밥 바우만 코치(미국)와 함께 훈련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훈련 사흘째인 이날 펠프스는 "이제 주요대회에서는 절대로 8종목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베이징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선언했다. 펠프스는 2004아테네올림픽과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수영 8개 종목에 출전했다. 그는 아테네에서는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땄고, 베이징에서는 무려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자신의 선배 마크 스피츠(59. 미국)가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기록한 금메달 7개를 뛰어넘어 역대 올림픽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을 수립했다. 그러나 펠프스 본인은 8개나 되는 종목에 나서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이후 펠프스는 5개월 동안 훈련을 하지 않을 정도로 수영에 질렸던 것이다. 지난 5개월간 펠프스는 고향 볼티모어에서 휴식을 취했고, 여행도 다녔다. 펠프스는 자서전 출간 계약을 맺고 17억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받기도 했다. 다시 수영장으로 돌아온 펠프스는 훈련 사흘째 날, 윗몸일으키기 등 복근 운동 위주로 1시간가량 웨이트트레이닝을 했고, 이어 풀 안에서 1시간 가량 훈련했다. 펠프스는 "온몸이 쑤신다. 거의 쇼크 상태에 빠졌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훈련 첫째 날은 너무 힘들었다. 2시간 정도 훈련한 다음에는 쓰러지기 일보 직전 상태가 됐다. 오후 10시나 10시30분쯤 잠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펠프스는 "다시 훈련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해 운동선수의 본분을 잊지는 않았음을 짐작케 했다. 한편, 펠프스는 ´AP통신 선정 2008 올해의 선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선정 2008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데 이어 23일 미국올림픽위원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남자선수상도 받았다. 여자선수상은 체조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딴 나스티아 리우킨(20. 미국), 수영에서 6개의 메달(금 1개, 은 2개, 동 3개)을 획득한 나탈리 커플린(27. 미국)이 공동 수상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