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축구연맹,“오바마대통령,월드컵개최에큰도움될것”

입력 2009-02-03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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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이 2018년 또는 2022년 월드컵을 미국에서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축구연맹(USSF)의 서닐 훌라티 회장이 2018년 또는 2022년 월드컵 개최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AP통신은 3일(이하 한국시간) "서닐 훌라티 USSF 회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48)이 2018년 또는 2022년 월드컵을 미국에서 개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확신했다"고 보도했다. 훌라티 회장은 이날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탁월한 지도력이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국을 미국으로 불러들일 것이다"고 월드컵 유치를 자신했다. 1994월드컵을 개최한 적이 있는 미국은 지난 30일 ´2018년 또는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고 싶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비롯해 공동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포르투갈-스페인, 네덜란드-벨기에, 그리고 러시아 등 유럽 국가와 멕시코, 호주 등도 2018년 또는 2022년 대회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일본, 그리고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 아시아 국가들도 월드컵 유치를 노리는 가운데 지난 2일 한국도 치열한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FIFA는 유치 희망 국가들의 관련 서류 심사와 실사 등을 거쳐 내년 12월 집행위원회에서 2018년 대회와 2022년 대회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한다. 훌라티 회장은 "지난 수 개월간 또 2주 전(오바마 대통령 취임) 미국에서 일어난 일들은 미국에 대한 관점과 세계 속의 지도력을 급격하게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를 다니는 월드컵 개최지 실사단은 미국의 변화를 주목할 수 있기 때문에 2016년 시카고올림픽과 2018년-2022년 월드컵 유치는 긍정적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1994년, 미국은 월드컵에서 총 358만 관중을 불러들여 최다 관중동원 기록을 경신했다. 월드컵을 성공리에 마친 미국은 2년 후인 1996년, 미국프로축구인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출범시켜 미국 내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축구 발전에 힘을 쏟았다. "94년 월드컵을 개최한 뒤 우리는 프로리그를 출범시켰다"고 밝힌 훌라티 회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MLS는 지난 14년 동안 발전해왔다"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훌라티 회장은 "우리는 6개의 최신형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고 2개 국어로 TV중계를 할 수 있다. 이는 우리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해준다. 하지만 아직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훌라티 회장은 "몇몇 경기장을 개조한다면 미국 내에 위치한 25개 내지 35개의 경기장이 월드컵을 개최하기에 적합한 장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0년과 2014년 월드컵은 유럽대륙이 아닌 남아공(아프리카)과 브라질(남미)에서 개최돼, 연속해 같은 대륙에서 개최하지 않기로 한 FIFA의 방침으로 인해 유치 희망 의사를 밝힌 잉글랜드와 스페인이 2018년 또는 2022년 유치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더욱이 24명의 투표권을 갖고 있는 FIFA 집행위원 중 8명이 유럽 출신이라는 점도 2018년 월드컵이 유럽에서 개최될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훌라티 회장은 "미국은 스폰서나 TV중계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며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신념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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