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아내박리혜씨와동반기자회견중일문일답

입력 2009-02-05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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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아내 박리혜씨와 함께 ´리혜의 메이저 밥상´ 동반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5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본관 2층 오닉스룸에서 가진 박리혜씨 요리책 ´리혜의 메이저 밥상´ 출간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책에 대해 소개하고 자신들의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리혜씨는 책에 대해 "결혼한 후 3년 동안 집에서 해먹었던 한국 요리 레시피를 실었다"며 "일본 가정요리와 건강식, 서양요리 등 160여가지 요리의 레시피를 책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세계적으로 음식에 대한 안전성이라는 것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한 박리혜씨는 "음식에 대한 안전성을 생각하면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직접 음식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키워주기 위해서도 음식을 하는 것은 어머니의 중요한 역할이다"라고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박리혜씨의 책 ´리혜의 메이저 밥상´에는 박리혜씨가 결혼 생활 후 박찬호를 위해 한 음식에 대한 레시피(조리법)가 상세하게 소개돼있다. 재일교포 3세인 박리혜씨는 미국의 유명 요리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졸업한 요리 연구가로 일본 요리 메뉴 플래너와 푸드 라이터를 겸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앨리스 키친이란 요리 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의 전지훈련지였던 일본 미야자키에서 귀국한 박찬호는 6~7일께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 다음은 박찬호-박리혜 부부의 일문일답. -박찬호가 가리는 음식이 있는가. 박리혜(이하 혜): "물도 차가운 물은 몸을 차갑게 하니 미지근한 물을 마신다. 운동선수라 짭짤한 맛을 좋아하는데 소금기가 적은 것이 좋을 것 같아 간을 조절한다. 까다로운 부분이 있지만 아무래도 운동선수니까 맞춰 줘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운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어떻게 관리하나. 혜: "아침을 잘 해야 한다. 시어머니께서 음식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 한다. 국과 계란요리, 고기요리를 함께 한다. 점심은 야구장 가기 전이라 무거운 음식은 하지 않는다. 점심에 내는 고기류는 기름기가 많지 않도록 한다. 밤에는 늦게 들어올 때가 많아서 찌개와 함께 밥을 먹을 때가 많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좋아한다." - 심적으로 힘들 때 아내가 어떻게 안정감을 주는가. 박찬호(이하 찬): "아침과 점심을 겸해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침을 챙겨 줘서 아침을 먹게 된다. 아침을 먹어서 좋다라고 못느꼈는데 두산 캠프에서 김경문 감독이 아침 먹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하더라. 아침 먹은 후부터 체력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심적인 도움은 아내가 잘 웃어주는 것이다. 아내와 아이가 웃어주면 기분 나쁜 홈런이나 에러, 실책 등은 잊어버릴 수 있다." - 결혼한 후 다른 점이 있다면. 찬: "결혼하고 나니 판단을 내리는데 더욱 고심하게 한다. 더 집중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총각 때는 총각으로서의 많은 유혹이 있는데 결혼 후에 자연스럽게 유혹이 뿌리쳐진다. 특히 경기 후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 것은 아내와 아이 때문에 잘 하지 않게 된다. 총각 때는 야구만 알았는데 야구 외적으로도 많이 알게 됐다." - 등판 전날 남편의 승리기원 음식은? 혜: "일본에서 돈카츠라는 음식이 있다. 일본에서는 경기에서 이겨야 되는 날 돈카츠를 만들어준다. ´카츠´가 이긴다는 뜻이다. 한 번 만들어줬는데 그날 이겼다. 그 다음에도 만들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선발 등판을 하지 않았다." - 운동선수가 아니라 남편으로서 점수를 준다면? 혜: "운동선수로서 잘 하는 날과 못하는 날이 있듯 남편으로서도 마찬가지다. 도와 줄 수 없는 때도 있다. 그런 것은 이해한다. 마음으로는 100점짜리 남편이다. 아이 목욕 시키는 것이나 기저귀 가는 것을 너무 잘 한다. 이 정도면 100점짜리 남편이다." 찬: "많은 것을 아내를 통해 배우게 된다. 아내에게 일본 문화를 배우고 예절, 친절, 생활 습관 등을 보고 배우면서 나의 단점들을 알게 된다. 아내의 마음 씀씀이를 배우게 된다. 늘 한결같다. 아내에게 한결같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그것도 배울 점이다. 아내도 나를 통해 한국이라는 것을 다시 알게 되고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되새기게 된다고 한다. 점수라기보다는 서로를 통해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 -눈물의 기자회견이 화제가 됐다. 아내로서 어떤 느낌이 들었나. 혜: "운동선수로서 야구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국가대표는 아니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야구와 한국을 사랑한다는 마음을 많이 느꼈다. 도와줄 수 있는 것들을 다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책 수익금은 어떻게 쓸 생각인가. 찬: "저자가 받는 인세 100%를 기부할 생각이다. 밥을 굶는 아이 많다고 들었는데 요리책이니만큼 이들을 도울 생각이다. ´하트하트´ 재단이라는 곳이 있다는 말을 들어서 그곳의 소개를 받을 것 같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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