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불펜투구시작, 147km강속구과시?

입력 2009-02-08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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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치기에 대비한 이치로의 투구가 시작됐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8일 스즈키 이치로(36. 시애틀 매리너스)가 전날 고베 스카이마크스타디움에서 실시된 자율훈련 도중 포크볼 3개를 포함해 56개의 공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이치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도입된 승부치기에서 투수가 모두 소진됐을 때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대비했다. 이치로는 "(투수로 공을 던진 것은)1996년 이후 처음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치로는 지난 1996년 올스타전에서 투수로 등판한 적이 있고, 지난 해 7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5회 투수가 모두 소진되자 자신이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희망한 바 있다. 실제로 이치로는 그날 등판하지 못한 것을 지난 시즌 가장 아쉬운 일로 꼽기도 했다. 이날 이치로의 공을 받은 후지모토 히로시는 "컨트롤도 좋고, 힘도 좋다. 147km는 나오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이치로는 세트 포지션에서도 약 145km의 공을 던졌다고 알려졌다. 투구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은 이치로가 이 정도의 속구를 던졌다는 것은 평상시 그의 강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치로는 등판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알면서도 중학교 시절 포크볼이 결정구였다며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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